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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시의 그랜빌 아일랜드는 도시의 탈공업화가 진행되면서 흉물로 변해 방치되었던 곳이다. 이곳을 산업 문화, 교육할동을 할수 있는 복합문화상업 공간으로 재개발해 연간 1200만 명이 찾는 밴쿠버의 랜드마크가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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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뛰어놀던 골목길이며 길모퉁이 약국과 만화가게, 언덕 위 교회도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추억 속의 정겹던 공간은 세찬 바람을 몰고오는 높은 건물들로 메워져 있었다.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개성없는 높은 아파트와 건물들, 사람들의 여유없는 빠른 걸음걸이는 냉혹한 현실을 대변하듯 겨울철 억센 샛바람 같이 차갑고 냉혹하게 느껴졌다.
6층 이상에선 식물도 잘 자라지 않는다는데 한국은 도대체 아파트와 빌딩을 왜 이렇게 높이 짓는 것일까? 적은 면적에 용적률을 높이려 층수를 올리는 것은 자연적인 것에 역행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자본주의는 수익 창출을 위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허공을 채워 돈을 벌지만 땅의 기를 받을 수 없는 고층 아파트는 사람들의 건강한 삶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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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을 하면서 조성된 이 마을 중심에 위치한 퍼블릭 마켓에는 음식을 먹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지역주민과 방문객이 어울어지는 장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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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운영되던 일부 공장들은 다른 곳으로 이전하지 않고 외관을 새롭게 꾸며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
산업혁명이후 도시는 산업화되면서 팽창을 거듭했다. 1970년대 이후 탈공업화가 진행되고 1980년대 경제의 세계화(globalization)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도시의 면모도 바뀌었다. 전세계의 도시들은 글로벌화되면서 걸맞은 인프라 투자와 정비로 재개발되었다.
런던의 도크랜드(Docklands), 뉴욕의 배터리파크(Battery Park), 파리의 라데팡스(Ladefense), 도쿄의 항만 개발 등 대규모 도시재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세계의 도시들은 다양한 인간과 문화, 정보, 경제를 아우르는 삶의 터전으로 거듭나고 있다.
재개발로 캐나다 밴쿠버의 랜드마크이며 보석이된 그랜빌 아일랜드(Granville Island)를 관광했다.
도심의 고층빌딩이 펼쳐진 잉글리시 만(English Bay)의 이국적인 정취에 예술적 감각의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는 곳이다. 300여 곳 이상의 아트 갤러리와 스튜디오, 상점 등이 있는 거리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조화로운 느낌이었다.
그랜빌 아일랜드는 쇠퇴해가는 도시 외곽에 문화적 공간을 조성해 성공한 곳이다. 그랜빌 아일랜드는 밴쿠버 항구와 스탠리 공원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섬이었다. 1915년 밴쿠버항의 급속한 발전으로 그랜빌 아일랜드 남쪽(False Creek)지역을 매립해 밴쿠버 항구와 연계한 공업지역으로 조성된 곳이었다.
1930년 이후 대공항의 여파로 공장들이 문을 닫고 공동화 되면서 쇠퇴해갔다. 버려진 그랜빌 아일랜드는 1970년까지 공장들의 폐기물과 쓰레기 투기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해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했다.
1978년 밴쿠버에 점차 인구가 늘고 경제가 부흥하자 캐나다 연방정부와 밴쿠버시가 재개발에 착수했다. 공영시장(Public Market)을 만들고 연극, 건축, 미술, 음악학교와 음식점, 영화관, 공연장, 미술관, 예술가들의 스튜디오 등 문화공간과 광장, 공원 등 다양한 시설들을 건설했다.
특이한 것은 오래 전부터 운영되던 일부 공장들은 재개발 과정에서 다른 곳으로 이전이나 파괴 없이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폐허로 흉물스럽게 방치되었던 지역이 교육, 문화, 상업과 공업적인 것이 한 곳에 어울어진 복합문화상업공간으로 재탄생되었다.
그랜빌 아일랜드는 벤쿠버 시민들의 문화적 쉼터이면서 전세계에서 연간 1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오래되고 낡아 낙후된 것을 부숴 없애버리기 보다는 쌓고 쌓인 것에 새로운 것을 덧입혀 두터운 레이어(Layer)를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한 인류의 삶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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