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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 술' 소개합니다"

책 '한국 술 브랜딩' 출간
우리술 문화원 원장과 공저

어흥이·어술렁·옛날옛적 등
40가지 콘셉트 주 소개

'한국 술 브랜딩' 펴낸 박선욱 교수

'한국 술 브랜딩' 펴낸 박선욱 교수

디자이너가 술에 대한 책을 냈다. 겉표지에도 안쪽에도 술병이 가득하다. 책 속 술병들이 낯설다. 대부분 듣도 보도 못한 술들이다.

캘스테이트 롱비치 미술대의 박선욱 교수가 '우리술문화원 향음'의 이화선 원장과 공동으로 책 '한국 술 브랜딩'(고려대학교 출판문화원)을 펴냈다.

한국 전통주 개발에 대한 안타까움에서다.

박 교수는 "한국의 전통주는 맛과 역량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만 브랜드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책은 글로벌 시대에 맞춰 발전할 수 있는 한국전통 술 브랜드 개발을 위한 두 전문가 박 교수와 이 원장의 대화다.

주제는 물론 술이다. '브랜드의 시작' '브랜드의 형성' '브랜드 위치설정' '브랜드 이름짓기' '국가 브랜드와 제품 브랜드' '우리, 우리 술에 대하여' '술의 노래' 등 7가지 주제 대화로 구성됐다.

두 사람은 '과연 나에게 있어 술이란 무엇인가''술이 갖는 존재 가치는 무엇인가' '술의 모양을 그려본다면' '술이 소리를 낸다면' '한국의 전통 주조법을 배우고 간 뉴욕커가 뉴욕의 물로 빚어 증류한 소주는 우리 술인가' 등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고 답을 찾으려 애쓴다.

또한 책은 40여 가지 술을 소개한다. 술 종류부터 이름, 맛, 도수, 술병 디자인까지 술에 대한 프로파일을 만들었다. 이름도 '어술렁' '구미호' '어흥이' '돼지 세마리' '노을' '열애' '흐르는 불' '옛날옛적' 등 하나하나가 독특하다.

박 교수는 "자동차도 콘셉트카가 있다. 상품화된 자동차가 아니라 개발중인 자동차를 샘플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미래를 위한 시도다. 이 책에 나온 40가지 술도 마찬가지다. 콘셉트 주다. 자동차처럼 술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얼마든지 개발 가능한 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상품화된 술도 있다. 지난 2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4가지 술을 생산해내 화제를 모았다.

박 교수는 앞으로도 전통술의 세계화를 위해 정체성 확립 및 개발 그리고 홍보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무엇보다 한식에는 한국술이 가장 잘 어울린다"며 "한국 전통술 보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통주 보급의 일환으로 박 교수는 자신이 운영하는 LA다운타운에 있는 갤러리 '앤드랩'에서 막걸리 담그는 체험 및 시음 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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