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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이 뭐죠?"…운전자에게 물어라

[포커스] '차량공유 서비스' 안전하게 이용하려면
차량 종류·번호판 꼭 확인
가족 등에 위치 정보 발송
조명 색깔 앱과 동일해야

"내 이름이 뭐죠?(What's my name?)"

요즘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는 차량공유 서비스 운전자에게 먼저 이렇게 묻고 탑승하자는 캠페인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말 이곳에서 21세 여대생이 우버로 착각하고 탑승한 차량의 운전자에게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한 뒤부터다.

우버, 리프트, 비아(via) 등 차량공유 서비스를 사칭한 운전자로부터 성범죄를 당했다는 사건과 소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서비스 업체들과 경찰은 이름을 확인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0일 LA수피리어 코트에 따르면 LA에 거주하는 3명의 여성은 최근 우버를 사칭한 운전자들로부터 성범죄를 당했다며 우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탑승자에게 적절한 경고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원고 중 2명은 우버 차량인 줄 알고 탔다가 연쇄 강간범인 운전자들에게 변을 당했고, 다른 한 명은 이동 중 실제 우버 기사가 전화를 걸어와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성범죄의 피해를 피할 수는 없었다.



이들은 소장을 통해 "우버는 '집으로 가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광고하지만 어떤 안전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범죄자들은 가짜 우버 로고를 차량에 붙이고 늦은 밤 LA 다운타운이나 웨스트 할리우드의 클럽 인근에서 술에 취한 젊은 여성들을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우버 본사가 우버를 사칭한 가짜 운전자들의 존재를 이미 2014년부터 인지하고 있었지만 어떤 예방조치도, 제대로 된 주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우버 측은 "수 년 전부터 LA경찰국(LAPD)과 협조해 차량공유 서비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며 "2017년부터 호출한 차량을 탔는지 확인하는 캠페인도 벌이고 있는데 안전수칙을 지켜주길 바라며 사법당국과 협력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들이 제시한 안전수칙은 본인의 이름을 묻는 것 이외에 ▶차량 체크 ▶운전자 점검 ▶이동경로 공유 ▶야간 조명 확인 등이다.

우버나 리프트를 예약하면 이용할 차량의 번호판과 차량 메이커, 모델 등의 정보를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우버는 서비스 등급에 따라 기본형 세단부터 대형 SUV가 오는데 번호판, 메이커와 모델 및 차종 중 하나라도 틀리면 탑승해선 안 된다.

여기에 운전자의 얼굴과 이름도 앱에 표시되는데 이것도 점검해야 한다. 항상 이름을 묻고 특이한 이름인 경우 어떻게 발음하는지 등을 물으며 친근감으로 포장한 팩트 체크를 해야 한다.

이동을 시작하면 문자나 메신저 등으로 어디를 지나고 있는지 등의 내용을 가족, 친지, 지인, 친구 등과 공유한다. 개별 앱의 'Trusted Contacts' 기능을 설정해 두면 최대 5명까지 본인의 위치가 발송된다. 우버와 비아는 운전자가 가는 루트를 체크해 벗어나면 경고가 발동되고, 리프트의 탑승자는 운행 경로와 도착 시간 등을 간단히 앱을 통해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다.

야간 조명은 우버와 리프트의 경우, 각각 '비콘'과 '앰프'로 불리는 대시보드용 라이트로 호출될 때 마다 색깔이 바뀐다. 외부에서 보면 차량 앞 유리창에서 우버, 리프트라고 적힌 조명을 확인할 수 있는데 색깔이 앱에 표시된 색깔과 같아야 한다.

다만 야간 조명은 모든 운전자가 의무적으로 장착하는 것은 아닌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와 관련,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의회는 지난달 숨진 21세 조셉슨 양의 이름을 딴 법안을 추진하며 모든 차량공유 운전자들이 의무적으로 야간 조명을 달고 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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