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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로그인] '한인뉴스' 폭풍 클릭, 그 이유

[LA중앙일보] 발행 2019/04/13 미주판 9면 기사입력 2019/04/12 20:37

한인 의사 등 4000만불 뇌물 유죄 / 날치기 강도 한인마켓 손님 노린다 / 손주 돌보러 미국 온 60대 한인 추방 / ICE 한인 기업 급습 무더기 체포 / 돌아온 원정출산아 미국서 특혜만 누린다….

최근 일주일간 미주중앙일보 웹사이트 코리아데일리닷컴(koreadaily.com)에서 하루 최고 클릭 수를 기록한 기사들이다. 코리아데일리닷컴 홈에서는 신문 지면으로 발행되는 뉴스와 함께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한국발 통신 뉴스와 한국 중앙일보 기사들도 선별 소개되기 때문에 뉴스 영역에서만 하루 최소 150여건 이상의 기사들이 노출된다.

사이트 방문자들은 미주중앙일보의 현지 취재 기사와 함께 한국과 세계 각국에서 발생한 각양각색의 뉴스들을 나란히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내 정치권의 굵직한 뉴스와 연일 터지는 총격 테러 소식, 미 대륙 전역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 사고, 한국의 주요 정치 사회 현안과 연예계 성폭력 가십들까지 눈길과 관심을 끄는 자극적인 뉴스들이 저마다 나를 '눌러' 달라며 부지런히 들고 난다.

그러나 전쟁같은 하루의 뉴스 세례를 마감하고 그날 가장 많은 클릭수를 받은 기사가 무엇인지 집계해보면 결국 톱 순위를 차지하는 것은 어김없이 '한인' 관련 뉴스다. 한인 뇌물, 한인 추방, 한인 마켓, 한인 기업, 한인 미담….

유수의 미국 신문 방송 미디어들에서는 아예 뉴스가 되지 않는, 주목조차 하지 않는 소식과 관심사지만 미주 한인들에게는 하루 1만번을 훌쩍 넘겨 클릭하며 궁금해하는 '중요하고 궁금한' 이슈이자 핫 뉴스가 되는 것이다.

새삼 말할 것도 없이 뉴스 독자에게는 나와 내 가족, 내 친구와 이웃의 삶에 직접 관련이 있는 소식이 가장 중요하다. 초대형 강진으로 남미에서 수백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는 비싼 위성의 현장 중계보다도 어젯밤 우리 집 정전이 돌풍으로 쓰러진 전신주 때문임을 알려주는 한 장의 사진에 더 눈길이 간다.

멀리 시카고에서 총격 테러로 수십명 사상한 긴급 속보보다 오늘 낮 LA한인타운 마켓의 소매치기 영상이 더 소름돋는 염려를 돋우는 것은 나와 비슷한, 나처럼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의 성취와 좌절이, 밤새 정전의 암흑 속에 어리둥절했던 그들의 황망함이, 어제 갔던 그 마켓 주차장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이웃의 충격이 모두 내 일상과 미래의 가능성에 강력한 연관을 가지기 때문인 것이다. 그 동질감이 개개인 뉴스 가치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 속 한인들, 우리 이민자들, 이민자의 후손들이 서로의 사는 모습을 궁금해하고 관심을 보내며 성취엔 박수를, 좌절엔 안타까운 시선을 떼지 않는다는 사실은 그 눈높이를 이해하는 한인 미디어의 존재 이유를 웅변한다. 전 미주에서 보내오는 조용한 클릭의 데이터, 그 엄숙한 진실이 무겁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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