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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이민자 피난처 도시 이송 연일 논란

트럼프 "확실한 법적 권한 있어"
연방하원 민주당 "합법적 방안 없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논란이 되고 있는 불법이민자들의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 이송에 대해 합법적 권한이 있다고 주장하며 강행할 의지를 내보였다.

전날 백악관이 불법이민자들의 피난처 도시 이송을 고려하고 있다고 인정한 데에 이어 연일 이 문제를 거론하며 쟁점화에 나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미국은 체포된 불법이민자들을 피난처 도시들로 이송할 법적 권한을 확실히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이 최상 수준으로 돌봐지길 바란다"며 "특히 형편없는 운영과 높은 세금으로 잘 알려진 캘리포니아주에 의해!"라고 꼬집었다.

특히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이 이날 폭스뉴스 방송에 출연, "합법적으로 불법이민자들을 피난처 도시로 옮길 수 있는지 파악해보고 있다"고 말한 지 몇 시간이 되지 않아 정부가 합법적 권한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 셈이다.



기들리 부대변인은 인터뷰에서 불법이민자들을 피난처 도시들로 보내기 위해 국토안보부(DHS)와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협력하고 있다면서 "피난처 도시들은 불법 체류자들을 자신들의 지역사회에 편입시키길 원한다고 말해온 만큼, '정치적 보복'이라고 말할 게 아니라 '올리브 가지(화해의 제스처)'라고 말해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연방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불법이민자들을 피난처 도시에 머물게 하는 합법적 방법을 찾을 수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문제의 원천이라고 비난했다. 버니 톰슨 의원은 14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합법적 방법은 찾아볼 수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 이전에는 이민문제가 심각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관리가 안되는 시스템으로 밀어붙이는 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1일 백악관이 민주당 주요 인사 등 정적들을 골탕 먹이기 위해 불법이민자들을 피난처 도시로 데려가 풀어놓는 방안을 추진했다면서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연방하원의장의 샌프란시스코 지역구 등을 포함한 민주당 '텃밭'을 주 타깃으로 삼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보도된 것처럼 정말로 불법이민자들을 피난처 도시에만 배치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피난처 도시란 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맞서 불법이민자를 ICE 등 연방기관의 구금.추방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불체자 단속에 협력하지 않는 곳으로, 뉴저지.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해 뉴욕시와 올바니 등 주로 민주당 '강세 지역'들이다.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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