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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에도' 채식주의' 바람

햄거버·피자, 타코 등 다양
베이글 전문점들도 가세
육류·유제품 대체품 주목

패스트푸드 업계에도 채식주의 메뉴인 '비건(vegan)' 바람이 거세다고 USA투데이가 15일 보도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전국에 300개 이상의 매장을 둔 블레이즈 피자는 16일부터 콩 단백질을 사용한 '비건 스파이스 초리조(스페인 식 소시지)' 토핑을 선보인다.

또 델타코는 오는 25일부터 전국 580여개 매장에서 개당 2.49달러에 콩 단백질로 만든 타코 신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델 타코의 존 카파솔라 CEO는 "채식주의자는 물론, 육류 섭취를 줄이고 싶은 누구라도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며 "'고기도 안 들어간 타코를 어떻게 먹느냐'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다 앞서 이달 초 레드 로빈은 정식 메뉴로, 버거킹은 파일럿 메뉴로 각각 식물성 패티가 들어간 버거 신제품을 출시했다. 고기 없는 햄버거는 불가능하다는 의미로 각각 '임파서블 버거'와 '임파서블 와퍼'로 명명된 신 메뉴에 대해 특히 버거킹은 세인트루이스의 60여개 매장에서 테스트를 마친 뒤 전국 7200여개 매장으로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패스트푸드 업계에 채식주의 바람은 지난 2014년 치폴레가 매운 맛의 채로 얇게 썬 오개닉 두부를 선보이며 시작돼 같은 해 화이트 캐슬도 첫 번째 비건 버거를 출시했다. 이후 진화를 거듭해 지난해 KFC는 영국에서 치킨을 대체할 채식 메뉴를 테스트할 정도로 발전했다.

메뉴 개발에 나선 패스트푸드 업체도 늘어 올해 1월 칼스 주니어는 콩 단백질을 이용한 비욘드 버거를 출시했고, 타코벨도 채식 메뉴를 테스트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베이글 전문점인 아인슈타인 브라더스와 노아 뉴욕 베이글 등도 유제품을 사용하지 않은 크림치즈 타입의 스프레드를 지난 2월 선보이며 채식주의 열풍에 동참했다.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널드까지 관심을 두고 있다. 2017년 스웨덴과 핀란드에서 '맥비건'을 메뉴에 포함시켰고, 인도에서는 지난해 11월 비건 버거인 '맥아루 티키'를 판매했다.

전문가들은 비단 채식주의자 뿐 아니라 건강 문제로 육류 섭취를 줄이고 싶은 소비자들도 패스트푸드 업계의 이런 움직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6월 여론조사 업체 닐슨의 보고서에 따르면 엄격한 채식주의를 실천하는 미국인은 3%에 그쳤지만, 콩 단백질을 더 많이 먹으려고 노력한다는 응답자는 39%에 달했다.

식물기반식품협회(PBFA)의 미셸 사이먼 회장은 "육류와 유제품을 대신할 식품을 찾는 인구가 점차 늘고 있다"며 "비건 메뉴 확대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대세적인 큰 흐름"이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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