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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아시안 대선후보 ‘앤드류 양’

내일 저녁 피드몬트 공원서 유세
“트럼프 증상 치료할 저격수” 별명

앤드류 양 대통령 후보.

앤드류 양 대통령 후보.

월 1000달러의 보편적 기본소득(UBI)을 최우선 공약으로 제시하며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만계 민주당 대선후보 앤드류 양(사진)이 18일 저녁 애틀랜타 피드몬트 공원에서 유세를 벌인다.

벤처사업가 출신의 앤드류 양은 현재 20명이 넘는 민주당 후보 중 유일한 ‘동양인’이다. 넓은 의미의 ‘아시안’으로는 인도-자마이카 혼혈인 카말라 해리스 캘리포니아 상원의원도 출마를 선언했다.

양 후보는 2017년에 일찌감치 후보 등록했지만 주목받지 못하다가 최근 수개월간 인지도가 폭발적으로 상승해 9만6000여명의 소액후원자를 모으며 민주당 경선 토론회 자리를 예약했고, 14일에는 CNN의 ‘타운홀’ 시리즈에도 출연했다.

양 후보의 최우선 공약은 월 1000달러의 보편적 기본소득이다. 생산설비의 자동화로 “2015년까지 이미 400만개의 미국 제조업 일자리가 증발했고, 앞으로 12년 후면 현재 일하고 있는 미국인 3분의 1이 실직할 것”이라는 전망을 전제로, 근본적인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소득 분배 시스템이 시급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반복적 업무 비율이 높은 저숙련 저임금 일자리일수록 자동화 대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소비 주체가 줄어들어 지금의 자본주의 시장 구조가 유지될 수 없으므로, 자동화로 인해 가장 큰 혜택을 보는 기업들에 부가가치세(VAT)를 걷어 기본 소득을 보장해야 경제를 지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처럼 독특한 경제정책 덕분에 앤드류 양은 다른 민주당 후보들과 차별되면서 ‘트럼프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CNN 타운홀에서 ‘트럼트와 맞붙으면 이길 수 있겠냐’는 질문에 “트럼프의 정반대는 수학을 좋아하는 아시안 남성”이라며 “트럼프의 당선과 사회적 양극화는 자동화로 미래가 암울해진 중부지역 백인 저학력 남성들의 상대적 박탈감에 따른 결과이므로, 트럼프라는 현상을 치료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이들의 마음을 돌리겠다”고 대답했다.

양 후보는 1960년대 대만에서 이민 온 연구원 부부의 아들로, 뉴욕주 출신이다. 그는 콜럼비아 법대 졸업 후 변호사 활동을 1년만에 접고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업체, SAT 학원 프랜차이즈, 벤처 창업 지원단체 ‘Venture for America’를 창업한 사업가이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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