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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목재 값의 2배…중고 목재 '귀한 몸'

주택 개조·목공예에 사용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고 목재'가 최근 건축 및 인테리어의 새로운 트렌드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고 목재를 수집하기 위해 건설 폐기물 현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들은 오래된 벽돌과 쓰레기봉투 사이에서 100년 된 집의 대들보와 마루를 찾아 횡재를 하기도 한다. 간호사 출신으로 목공예가 취미인 30대 여성은 오래된 집에서 중고 목재를 얻기 위해 철거 현장을 누빈다.

최근 들어 주택 소유자, 인테리어 디자이너, 공예가들이 중고 목재를 보물 찾듯이 찾아다닌다. 풍화된 들보와 목재를 찾아 트럭을 임대해 멀리 떨어진 제재소까지 가거나 온라인 벼룩시장, 건설 현장을 뒤진다. 오래된 헛간, 폐기물 야적장, 수퍼마켓 도크 등에도 서성거린다.

중고 목재를 재사용하는 사람들은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톱 자국과 못 구멍이 있는 걸 오히려 좋아한다, 옹이나 균열이 있는 것도 환영한다. 오래된 나무는 대량 생산 목재가 가질수 없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시애틀에서 다락방을 개조한 한 40대 부부는 중고 목재를 구하기 위한 여정을 밝혔다. 로컬 목재상에서 수 주간을 보내다가 타주의 오래된 빌딩에서 중고 목재를 구할 수 있었다. 2시간 반을 운전을 하고 배를 타고 가서 그 목재를 구해왔다. 마치 오랜 역사가 있는 집처럼 빈티지 스타일로 꾸몄다.

가격은 나무의 품질에 따라 다양하다. 그러나 재활용 목재로 지어진 주택은 가격을 두 배 이상 받을 수 있다. 목재상에서는 창고, 조선소, 교회 등에서 나온 중고 목재를 판다. 마루용 바닥재로 사용되는 참나무 판재는 스퀘어피트당 4달러50센트지만 중고 목재는 스퀘어피트당 10달러50센트에 팔린다.

버지니아주에서 재활용 목재를 파는 셀베이지라이트에 근무하는 크레이그 제이콥스는 가끔 농부나 오래된 주택 소유주들이 전화를 해서 오래된 건물을 팔고 새 건물과 교환하는 플랜을 제안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언젠가 그는 분해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낡은 1800년대 주택을 점검한 적이 있다. 곧 쓰러질 집이지만 주택 소유주는 높은 가격을 부를 것이 뻔했다. 그 다음 날 그는 오래된 농장을 발견했다. 비로부터 손상되지 않았고 썩지도 않은 나무 뼈대와 나무판을 구할 수 있었다. 5명의 인부가 2주에 걸쳐 8000달러를 들여 목재를 수거했다. 튼튼한 '서던 파인' 목재로 만든 마루만으로도 경비는 빠진다. 나무 골조에서 추가로 1만달러의 가치를 건질 수 있다.

사람들은 중고용 목재를 구하는 일에서 매력을 느낀다. 거라지 세일에서 가치 있는 물건을 구하는 것처럼, 재질이 좋은 목재를 만나면 주택 개조뿐만 아니라 가구를 만들기도 한다.

최근 애틀랜타의 한 부부는 크레이그 리스트에 '중고 밤나무 목재 판매' 라는 광고를 냈는데, 목재를 구하려는 수천 명의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그는 "사람들은 깨끗한 새 목재 대신 거칠지만 오래된 중고 목재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재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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