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나 부모, 교사들은 이 시간대의 소년 소녀들이 발병하는 질환에 대해 더 많이 초점을 맞춘다. 실상 20% 즉 다섯 명 중의 한 명이 불안장애, 감정장애, 주의산만증, 행동장애를 앓고 있다. 그러니 청소년 정신질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대다수인 80%의 아이들을 기성세대가 잘 이해하고, 신경을 써 주는 것은 무시할 일이 아니다. '불행감'이라는 아이템은 '우울증'과 다르고, 질병에 속하지 않고 이들의 '행복지수'에 대해 우리 어른들은 무디다.
청소년들은 과도기에 있다.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지만, 어른도 아니다. 그들의 몸, 정신세계, 감성세계는 커다란 변화를 겪고 있고 그 변화를 잘 겪어내야 한다. 이때 필수적인 호르몬 분비가 시작된다. 그래서 눈에 띄게 아이들을 달리 보이게 한다. 이 과정을 이미 다 겪은 우리 어른들은 이들의 육체적 변화를 인지, 환영하고 함께 걷는 기회를 잃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겪는 변화에 익숙하지 못하고, 또 알지 못할 수도 있다.
한 발자국 더 나아가서, 이 아이들에게 부모의 눈에는 위험한 사항으로 보일 수 있는 '성(性)'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교육이다. 길게 이야기할 필요 없이 2016년부터 캘리포니아 주의 공립학교들은 '캘리포니아 청소년 건강 지침'에 의해 청소년 성교육을 의무화했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성교육은 우리들이 가르쳐도 되고 무시해도 되는 권리가 아니고, 의무라는 점이다. 어떠한 이유로 반대하는 경우,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를 관련 클래스에서 뺄 수 있다. 의무교육이므로 서명이 필요하다. 청소년 성교육 개정안 종합수렴 토론이 내달에 열리는데 일반인들이 의견수렴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60일간 두 번 이미 공지한 바 있다.
청소년 성교육이 공백상태이다 보니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듯이 아이들은 인터넷을 통한 자습으로 터득하고 있다 한다. 그 자습의 내용물이 무엇일지 우리는 두려운 마음으로 상상할 수밖에 없다. 성에 대한 오해, 임신가능성, HIV감염, 성병에 대한 교육을 하는 것이 성교육의 뜻이다. 성교육은 성생활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이들을 준비시키기 위한 성교육을 학교에만 맡기지 말고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해나가면 좋겠다. 종교적, 민족적 편견을 강조하거나 엄격한 부모들의 의견 표시만 하는 것보다는 오픈포럼 식으로 개방해서 성에 관한 포괄적인 토론, 안전한 섹스, 성적 취향조차도 포함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이 사회는 그러한 부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적 배제, 극우, 극좌의 지나친 의견 표시는 대화의 문을 닫게 하고 아이들의 반발을 사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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