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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비하 IL 버스업체 소송 합의

Kevin Rho
Kevin Rho

[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4/17 19:52

시카고-대학도시 운행 'Suburban Express'
영업은 하되 3년간 주 검찰 감독 받기로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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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비하 광고를 계기로 '막가파식' 운영 관행이 알려지며 전국적 비난을 받은 일리노이 주 대형 셔틀버스업체 '서버번 익스프레스'(Suburban Express)가 소송을 제기한 일리노이 주 검찰 측과 합의했다.

영업은 허용되지만 앞으로 3년간 주 검찰의 감독을 받는 조건이다.

서버번 익스프레스는 새로운 차별금지 프로그램 시행 및 직원 교육, 고객 환불 조치 등에 10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으며, 운행•광고•고객 불만 사항 등을 정기적으로 주 검찰에 보고해야 한다.

일리노이 중부도시 샴페인에 기반을 두고 시카고 지역과 인근 6개 대학 도시 사이에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서버번 익스프레스는 작년 4월 당시 주 검찰총장이던 리자 매디건으로부터 제소됐다.

이 업체는 2017년 12월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대학(UIUC) 재학생들을 상대로 발송한 겨울방학 귀가용 교통편 홍보 이메일에서 자사 버스의 장점 중 하나로 "중국에 가있는 기분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탑승객들이 당신처럼 생겼다"는 점을 꼽았다. 일리노이대학에 중국인 유학생이 많고, 외모와 언어가 다른 점을 비꼰 것이다.

비난이 일자 이 업체는 "간판 주립대학인 일리노이대학이 일리노이 출신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대신 학교를 돈 많은 외국인 입찰자들에게 팔았다"고 주장, 논란을 키웠다.

이후 매디건 전 검찰총장은 서버번 익스프레스가 일리노이 인권법을 위반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고, 이후 이 업체가 불법적인 운행과 질 낮은 서비스로 악명 높은 사실을 발견했다며 작년 4월 시카고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매디건은 소장에서 서버번 익스프레스가 직원들에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고객에게는 양질의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아도 되도록 고무했다고 지적했다.

또 업체 소유주 데니스 토펜이 일리노이대학의 아시아계 학생들을 조롱하는 동영상을 공유하고, 시카고 교외 유대인 다수 거주지에 주소지를 둔 고객들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버번 익스프레스 측은 매디건의 소장에 허위 주장과 입증할 수 없는 내용, 법적으로 문제될 것 없는 일들이 다수 포함돼있다고 항변했다.

이들은 혐의를 인정하기 때문에 합의한 것은 아니라며 "소송에 패해 25만~50만 달러의 청구액을 무느니 10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버번 익스프레스 이용자 가운데 2014년 4월 23일부터 2018년 4월 9일 사이 부당하게 환불 받지 못한 고객은 온라인으로 환불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10월 9일까지다.

연방법원 앤드리아 우드 판사의 승인을 얻은 최종 합의에 따라 앞으로 서버번 익스프레스는 환불을 요구하거나 웹사이트에 부정적인 리뷰를 올린 고객에게 보복성 대응을 해서는 안 된다.

또 소유주 토펜을 비롯 모든 직원들은 검찰청장실의 승인을 받은 반(反) 차별 훈련 프로그램에 연 1회 참여해야 하고, 고객 불만 내용 및 계약, 광고 내용 등을 6개월에 1차례 검찰총장실에 보고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벌금을 물 수 있고, 영업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서버번 익스프레스는 1983년 설립돼 시카고 지역과 6개 대학도시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수시 운행하며. 수송객 수는 연간 1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퀘임 라울 신임 일리노이 검찰총장은 "서버번 익스프레스가 비난 받을 만한 비즈니스 관행을 끝내고, 모든 학생이 정당하고 평등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정 소송은 마무리 됐지만,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에서 진행되고 있는 논란은 아직 그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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