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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위장' 중국산 짝퉁 증가

김아영 기자
김아영 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9/04/18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9/04/17 21:34

뉴저지주 중국기업 '무무소'
"한국에서 영감" 대놓고 홍보
간판에 '무궁생활'·'KOREA'
캐릭터 도용·한복 입은 직원
코트라측 "법률문제 검토 시급"

화장품 뒷면에 '무궁화 생활 주식회사'와 '무궁생활'이라고 한글로 표기되어 있다.

화장품 뒷면에 '무궁화 생활 주식회사'와 '무궁생활'이라고 한글로 표기되어 있다.

K뷰티에 편승해 가짜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뉴욕·뉴저지주에 "한국의 패션 트렌드에서 영감을 얻었다(Inspired by Korean fashioin trends)"고 대놓고 홍보하는 중국계 기업이 매점을 열어 이에 대한 법적 검토가 시급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뉴욕 지적재산권(IP) 데스크는 16일 발표한 '한류 편승 중국기업 MUMUSO의 미국 내 영업행태에 대한 위법성 분석 보고'에서 "최근 몇 년 사이에 '한류 편승' 혹은 '한류 위장' 외국계 기업이 증가 추세에 있다"며 지난해 한국에서 KOTRA가 주관한 IP 보호 콘퍼런스에서 대표적인 '짝퉁 한국매장' 사례로 소개된 중국 소매유통체인 MUMUSO(무무소)의 뉴저지주 파라무스 매장을 집중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무무소는 2014년에 설립된 중국 기업으로, 한글로 '무궁생활' 혹은 'KOREA'라고 적힌 매장 간판을 내걸고 개장 행사에 한복을 입은 직원들을 배치하는 등 한국 기업인 듯한 인식을 심어주는 홍보 활동을 한다. 매장에서도 K팝을 틀고 한국의 유명 브랜드 상품을 모방한 중국산 화장품·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에서는 KOTRA·언론사·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베트남 당국의 조사 끝에 현지 공정경쟁법·지식재산권법·전자상거래법·소매체인점 등록 규제·제품표시 규정 등을 대거 위반한 정황이 포착돼 벌금형과 함께 일부 제품 철수 명령 등의 행정 처벌을 받았다.

17일 기준 무무소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무무소의 미국 매장은 뉴욕주 버팔로와 웨스트 나이액, 뉴저지주 파라무스 등 총 세 곳이다.

보고서는 KOTRA IP데스크의 자체 조사 중 이뤄진 뉴저지주 파라무스 매장 방문 당시에는 매장에서 K팝을 틀거나 원산지 호도가 의심되는 정황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매장 간판에는 'KR'이라는 표기로 한국 기업인 듯한 인식을 심어주고 있으며 일부 제품에 'Designed in Korea'라는 문구를 기재해 해당 상품을 한류 상품으로 포장하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KOTRA 직원이 직접 무무소 파라무스 지점에 방문했을 당시, 한국브랜드 이니스프리의 인기 제품 '화산송이 모공 폼 클렌징' 제품과 매우 유사한 패키지를 선보이는 제품도 진열돼 있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더해 무무소 공식 홈페이지에는 카카오톡의 인기 캐릭터와 매우 유사한 모습의 캐릭터 상품들도 버젓이 게재돼있다. KOTRA는 "무무소가 2014년 11월에 '(주)무궁화라이프(MMUSOKR CO.)'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법인 설립 등기를 완료했지만 당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본사는 중국 상하이에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 본사와 한국 법인이 서로 위탁관계 계약을 맺고 영업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미 미국에 등록 돼있는 연방상표 '무궁생활'과 현재 출원 중인 'MUMUSO.KR'는 한국 법인의 소유로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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