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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 한국 기자단 불러 “북한이 유엔사 해체 의도 가져”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4/18 09:13

9·19 남북합의 JSA 자유왕래
남북·유엔사 3자 합의 못해
남측만 관광객에 ‘반쪽 개방’



유엔사 부사령관 웨인 에어 중장은 18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유엔군 사령부 미디어데이에서 ’비무장화가 완료된 JSA 남측지역에서만 견학을 실시할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9·19 남북 군사분야 합의에 따라 추진 중이던 공동경비구역(JSA) 남북 자유왕래 조치가 결국 남측 지역에서만 먼저 실시된다. JSA 내 공동 행동수칙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북한과의 의견 조율이 난항을 겪자 JSA 관할권을 갖는 유엔사는 반쪽 실시로 가닥을 잡았다.

웨인 에어 유엔사 부사령관(캐나다 육군 중장)은 18일 오후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유엔사 미디어데이’에서 “비무장화 조치가 이뤄진 JSA 내 군사분계선(MDL) 남쪽 지역에서만 관광객 견학이 조만간 실시된다”며 “한국 국방부에서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JSA 공동 행동수칙을 놓고 남·북·유엔사 3자간 의견이 좀처럼 일치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버크 해밀턴 유엔사 군사정전위 비서장(미 육군 대령)은 “공동 행동수칙이 필요하다는 데는 3자가 뜻을 같이했다”면서도 “그 내용을 합의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유엔사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북한이 행동수칙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유엔사 역할을 최대한 축소하려 해 공동 행동수칙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에어 부사령관은 “남측 지역만 단독 개방하는 의미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북한이 유엔사를 배제 또는 해체하려는 의도를 가진다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직면하는 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상황을 개선하는 데 가장 큰 문제는 신뢰가 부족하다는 것이지만 낮은 수준부터 신뢰를 쌓으면 평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의 유엔사 배제 의도를 사실상 인정하면서 남측 지역의 원활한 시범 운영을 통해 북한의 앞으로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JSA 행동수칙과 관련 북한과 이견이 나타난 건 새로 만들어지는 초소의 관리·운영 주체를 둘러싼 북한의 요구 때문으로 관측된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초소 운영을 놓고 남북 군사합의는 양측의 성과이므로 유엔사가 개입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3자 협의체 회의는 지난해 11월 13일 중령급 감시장비 실무협의 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한편 유엔사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후에도 유엔사 역할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웨인 부사령관은 “전작권이 전환돼도 미래 연합사를 한국군이 주도하든 미군이 주도하든 유엔사가 지원하는 역할은 그대로 한다”고 못박았다.

평택=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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