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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초등학생, SAT 만점 가까이 받아

로렐릿지초 임하은, SAT 1540점(1600점 만점 중)
영어 750점, 수학 790점

워싱턴지역 초등학생이 SAT 만점에 가까운 1540점을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
페어팩스카운티에 사는 임석빈·임설희씨의 딸 임하은 학생이다. (사진) 로렐릿지초등학교 6학년인 임양은 지난달 SAT에서 영어 750점(800점 만점), 수학 790점(800점 만점)을 받았다.

임하은 학생은 “시험 보는 날 감기에 걸려서 아팠는데, 점수가 잘 나와 믿기지 않았다”며 “평소 아빠가 추천한 어려운 책을 읽다보니 SAT 영어지문이 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임양은 빅토르 위고의 ‘노틀담의 꼽추’,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너새니얼 호손의 ‘주홍글씨’ 등을 재미있게 읽었다고 말했다.

아버지 임석빈씨는 주 2~3회, 1~2시간 딸 옆에 앉아 같은 책을 읽으면서 막히는 부분을 알려줬다. 임씨는 “SAT 영어 문제를 푸는 학생들은 ‘시간이 모자란다’고 하는데, 이렇게 훈련하면 시간이 남게 된다”며 “학생들이 책을 읽지 않는 이유는 어려운 단어에서 막혀 흥미를 잃기 때문인데, 이 부분을 해결해주면 SAT 점수도 올라가고 대학에 가서도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고등학교 수학은 아버지 임석빈씨와 임씨의 제자들이 가르쳐줬다. 하은 학생은 “초등학교 2학년, 3학년 때 아빠하고 ‘알제브라’를 공부했고, ‘지오메트리’는 혼자 책을 읽었다”며 “지난해부터는 오빠들에게 수학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임하은 초등학생이 중고등학교 교과과정을 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조기교육이 튼튼했기 때문이다. 어머니 임설희씨는 2~6세 기간에 조기교육을 시켰다. 임설희씨는 “하은이가 4살 때 미국에 왔는데, 페어팩스카운티 도서관을 다니면서 한글책을 구해왔고, 하은이에게 줬다”며 “그 시절 아빠는 주야로 일하느라 너무 바빴고 내가 옆에 앉아서 책 읽는 것을 도와줬다”고 말했다.

하은 학생은 2살 때부터 한글책을 읽기 시작했다. 3살 때는 영어책을 읽었다. 5살때는 스페인어와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7살 때는 일본어를 시작했다. 러시아어도 배웠다. 임양은 “일본어와 스페인어는 대화하는데 어려움이 없고, 중국말은 성조가 있어 조금 어려운 편”이라고 말했다.

임양은 공부에만 몰두하는 학생이 아니다. 미술과 바이올린, 피아노, 축구, 암벽등반, 피겨스케이팅 등 예체능도 즐긴다. 한국 드라마도 좋아한다. 동의보감 허준 등 사극을 즐긴다고 한다. 유튜브와 스마트폰도 즐기지만, 장시간 빠져들지 않고 스스로 절제한다고 말했다.

하은 학생은 하버드대학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꿈은 변호사다. 억울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 임설희씨는 “하은이는 친구들을 잘 도와준다”며 “나서는 것을 좋아해 전교 학생회장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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