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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마켓 점령한 '철없는 과일들'…품종 개발로 연중 재배

[LA중앙일보] 발행 2019/04/19 경제 1면 기사입력 2019/04/18 18:35

사계절 과일 동시 진열

품종 개량 등의 이유로 제철과일이 따로 없는 시절이다. LA 한인타운 한 마켓에서 다양한 사계절 과일들이 진열돼 있다.

품종 개량 등의 이유로 제철과일이 따로 없는 시절이다. LA 한인타운 한 마켓에서 다양한 사계절 과일들이 진열돼 있다.

한인마켓에 형형색색의 과일들이 넘쳐난다. 전통적으로 제철과일이 귀한 시기지만 제철이 따로 없는 '사계절 과일'이 진열대를 채운 탓이기도 하다.

LA 한인타운의 마켓들에는 예외 없이 사과, 참외, 귤, 포도, 배, 딸기, 수박 등 과거에는 절대로 한 계절에 동시에 볼 수 없는 과일들이 소비자를 맞이하고 있다. 이중 봄을 맞아 제철과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딸기 정도이고 나머지는 '철없는 과일'들이다.

한 한인마켓 관계자는 "연중 2~4월은 과일이 귀한 시기로 이제 겨우 딸기 철이 시작되려는 찰나"라며 "비가 많고 일조량이 적었던 2월에 생산량이 줄었던 것이 최근 회복되면서 가격이 많이 저렴해졌다"고 말했다.

실제 멕시코의 바하와 가주의 샌타마리아, 옥스나드 등지에서 재배돼 한인마켓으로 납품되는 딸기는 파운드에 1.50~1.79달러 선에 팔리고 있다. 여기에 일부 마켓은 한국에서 3~4월 재배돼 공수된 딸기를 한 팩 4.99달러에 선보이고 있다.

마켓을 점령한 대표적인 사계절 과일은 만다린 귤로 치열한 가격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파운드당 또는 백에 담아 팔아 가격 비교가 쉽지 않지만 파운드당 가격은 최저 66센트부터 최고 1.33달러까지 다양하다.

큐티스, 헤일로, 골드너겟, 딤플스, 달링스, 딜라이츠 등 다양한 브랜드의 만다린은 지난해 썬키스트가 관련 시장에 진출할 정도로 큰 인기다.

미국 전체 만다린 소비는 2014년 16억 파운드에 못 미쳤던 것이 3년 만에 20억 파운드로 늘었다. 반면 오렌지 소비는 30억 파운드에서 22억 파운드로 26% 이상 줄었다.

포도도 거의 사철 재배가 가능한 과일이 됐다. 대표적으로 중가주의 농장들은 과거에는 한겨울 3개월 정도 수확을 못 했지만 품종개량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비영리단체인 '캘리포니아 테이블 그레이프 커미션'의 케이틀린 네이브 소장은 "가주의 겨울 날씨를 견딜 수 있는 품종을 개발하면서 이제 포도는 사계절 즐길 수 있는 과일이 됐다"며 "가주 전체에 공급되는 포도 물량의 60%는 매년 9월 이후에 수확되고 있다"고 말했다.

품종개량의 덕을 본 것은 딸기도 마찬가지다.

캘리포니아 스트로베리 커미션은 "옥스나드 지역에서 생산된 딸기는 2017년 3720만 박스에서 지난해 3860만 박스로 늘며 최근 4~5년간 매년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며 "지난 1월 5인치 이상의 비가 내려 평년 강수량 3.4인치를 넘어서 작황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좋은 품종으로 날씨를 이겨내고 2월 중순 이후 생산량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과거 칠레나 페루에서 수입됐던 망고는 이제 거의 멕시코 산으로 대체됐고, 한국산 배는 운송 및 보관 기술의 발달로 연중 6개월가량 맛볼 수 있게 됐다.

또 참외는 품종을 개량해 가주에서 재배가 안 될 때는 멕시코에서 기르고, 사과는 상당량을 워싱턴주에서 연중 들여오면서 안정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한인마켓 관계자는 "딸기로 시작된 제철과일 릴레이는 이르면 다음주 가주산 수박, 다음달 가주산 참외에 이어 복숭아로 연결될 것"이라며 "제철과일에 사계절 과일까지 더해 신선한 과일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 갖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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