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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던' 금지…불문율 바뀌나

사무국 "앤더슨, 하던 대로 해"
젊은 팬들 세리머니 허용 요구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권 야구에서 자주 등장하는 '빠던(배트 플립ㆍ홈런을 친 뒤 방망이를 던지는 동작)'이 메이저리그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유격수 팀 앤더슨은 캔자스시티와의 홈경기서 4회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앤더슨은 그대로 자신의 배트를 덕아웃 쪽에 던지며 기쁨을 표현했다. 이후 앤더슨은 6회 타석 때 상대 투수인 브래드 켈러의 빠른 볼에 맞았다. 보복구라고 느낀 앤더슨은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고, 이 과정에서 양 팀 선수들간의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나 고성이 오갔고, 코칭스태프들까지 참전하면서 경기는 몇 분간 중단됐다. 그리고 심판진은 충돌의 당사자인 앤더슨과 켈러는 물론 화이트삭스의 릭 렌테리아 감독, 캔자스시티의 데일 스와임 벤치코치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앤더슨은 "나는 계속해서 (방망이 던지기를) 할 것이다. 그것을 금지하는 규칙은 없다. 나는 그저 즐거움을 위해 야구를 한다. 에너지 넘치게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MLB 공식 트위터 계정 역시 "앤더슨, 너의 것을 그대로 하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방망이 던지기를 권장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최근 메이저리그 내에서는 배트 플립에 대한 찬반 논란이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축구와 농구 등 화끈한 골 세리머니를 하는 타 종목에 비해 야구에서는 지나치게 보수적인 플레이를 암묵적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젊은 층에서는 예술로까지(?) 승화된 한국의 '빠던' 퍼포먼스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젠 메이저리그에서도 다양하고 적극적인 세리머니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실정이다.

야후 스포츠는 최근 MLB의 리그 가치 평가가 처음으로 NBA보다 낮아진 자료를 보도했다. 이유는 비디오 서비스의 제한, 스타 플레이어 부재, 유소년들의 장비 구입 등 접근 비용, 그리고 불문율 등 경직된 문화로 젊은 팬층을 확보하지 못한 부분을 꼽기도 했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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