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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자처'와 '자청'

[LA중앙일보] 발행 2019/04/20 미주판 9면 기사입력 2019/04/19 19:26

소리가 비슷하지만 뜻은 완전히 달라서 잘못 사용하면 의도와는 전혀 다른 표현이 되어 버리는 단어들이 있다. 자처(自處)와 자청(自請)도 그중 하나다.

'處'는 '곳, 있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자처'는 '스스로 어떤 자리나 신분에 있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반면 '請'은 '청하다, 묻다'의 뜻을 가진 글자이기 때문에 '자청'은 '스스로 하겠다고 나선다'는 의미가 된다.

문맥에 따라 양쪽 다 쓸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화장품협회, 중국 진출 원하는 화장품 업체 위한 서포터 자청'이란 제목 글에서는 '자청'을 '자처'로 바꿔도 의미가 통한다.

그러나 "거리를 지나는데 스님을 자청하는 분이 말을 걸어왔다"에서는 '자처'로 써야 한다. "그는 병든 어머니의 간호를 자처했다"에서는 '자청'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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