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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꿈꾼 1.5세, 마리화나계 '샛별'로

[LA중앙일보] 발행 2019/04/20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9/04/19 20:23

파워하우스 대표 수잔 황씨
애리조나서 아시안 첫 면허
소매점·농장 등 14개 운영
1개 업체서 월매출 100만불
12세 때 아케이디아로 이민
내달 LA서 정보공유 행사도

마리화나 산업계는 한인들이 터부(taboo)시하는 분야다. 마리화나가 '입문용 마약'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대에 아시안 최초로 애리조나주에서 의료용 마리화나 사업자 라이선스를 받은 여성이 있다. 마리화나 기업 '파워하우스(Powerhouse)', 제임스타운센터(Jamestown Center Inc), 에스에이치 메니지먼트 서비스(SH Management Services LLC) 등을 소유한 수잔 황(33·사진) 대표다.

현재 애리조나주 메사와 유타에 의료용 마리화나 소매점 2곳을 운영하고 농장 4곳, 마리화나 추출공장 4곳, 식품공장 4곳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LA에서도 마리화나 라이선스를 신청해 LA다운타운에 '마마수 럭셔리 스모크숍(Mama Su's Luxury Smoke&Vape Shop)'을 열었다. 현재 마리화나업계 여성 사업가 모임인 '위민 그로우(Women Grow)'의 피닉스 지역 대표를 맡고 있다. 그녀의 한글 이름은 '샛별'이다.

-한국어도 능통하다.

"열두살 때인 99년 12월 부모를 따라 인천에서 아케이디아로 이민을 왔다. 그 뒤 한인이 거의 없는 테네시주로 이사를 갔고, 학업을 위해 애리조나로 와서 애리조나 주립대학과 대학원에서 생화학을 공부했다."

-한인 여성이 마리화나 시장에 뛰어들었다.

"생화학을 배워 의사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런데 2010년 애리조나에서 의료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됐다. 전공 덕분에 마리화나에 대해 조사했다. 중독성도 적고 간질을 앓는 아이, 노인성 질병, 암 환자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술과 담배보다 신체 장기에 직접적인 피해도 적었다. 종교적 문제를 떠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 생각했다."

-두렵지 않았나.

"우리 부모는 가방 하나만 들고 미국에 왔다. 부모님이 3~4개 직업을 가지며 재산을 일구는 모습을 곁에서 봤다. 나도 라이선스만 따면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어떤 업체들을 운영하나.

"애리조나에서 마리화나 판매, 재배, 가공업을 하며 14개 라이선스를 갖고 있다. LA에서도 마리화나 라이선스를 신청했는데 아직 못 받았다. 사전 준비 차원에서 LA 다운타운에서 담배소매점 스모크숍 마마 수를 운영하고 있다."

-매출은.

"가장 많았던 소매점 한 달 매출액이 100만 달러다. 여기까지만 공개하겠다."

-차별화된 점은.

"생화학을 전공한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직원들의 공식 직함도 '환자 컨설턴트'로 정했다. 손님의 문제를 상세히 상담하고 알맞은 제품을 찾아주려고 노력한다. 우리가 생산한 제품이 아닐 경우 다른 공장에 다시 성능 검사를 하기도 한다. 의료적 측면을 강조한다."

-마리화나 사업에 관심 있는 한인들이 있다.

"여성 마리화나 산업 경제인 모임인 위민 그로우에서 활동하다 지난 3월 피닉스 지역 대표가 됐다. 우리는 매달 모여 정보를 나누고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5월16일 마마 수 스모크숍에서도 마리화나 사업자를 위한 팝업 이벤트를 할 계획이다.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앞으로 목표는.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리화나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았으면 한다. 이 때문에 현재 애리조나 메사에 마리화나 학교도 세우고 있다. 7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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