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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패치 성공"…'이세퀴'→'놀라운 토요일', 퀴즈쇼 제 2막 열었다[Oh!쎈 레터]

[OSEN] 기사입력 2019/04/20 04:13

[OSEN=심언경 기자] 한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퀴즈 프로그램들이 모처럼 기를 펴고 있다. 교양 프로그램인 줄로만 알았던 퀴즈 쇼가 이제 예능의 한 포맷으로 완벽히 자리 잡은 덕분이다. 

이처럼 변형된 퀴즈 프로그램은 젊은 시청자들을 끌어모으는 데에 성공하면서, 그간 누리지 못했던 화제성을 얻고 있다. 이에 퀴즈 프로그램의 제 2막을 열고 있는 '이세퀴', '옥탑방의 문제아들',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을 각각 살펴봤다. 

# B급 감성 100%, '이세퀴'

플레이리스트 웹 예능 '이세퀴'는 정말 제목에 충실한 프로그램이다. 자칫 잘못 읽으면 딱 오해 사기 좋은 제목은 바로 '이 세상 퀴즈가 아니다'의 준말이다. 

퀴즈 쇼 하면 평소 지상파에서 접했던, 그 건전한(?) 프로그램들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우리말 겨루기' '1대100' 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이세퀴'에 이런 정석을 바란다면 오산이다. 완전히 결이 다른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이세퀴'에서 제시하는 문제들은 그 어떤 퀴즈 쇼에서도 볼 수 없었던 것들이다. 사진의 일부분만 보고 그 사진의 피사체를 찾거나, 앱을 이용해 여러 연예인을 합성한 사진을 보고 해당 연예인들을 모두 맞힌다거나. 이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한 번쯤 해봤다면 익숙한 포맷이다. 

'이세퀴'는 퀴즈가 상식과 연관돼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부순다. 오직 재미에만 집중한다. 문제뿐만 아니라 자막부터 편집 스타일까지, 죄다 'B급 감성'으로 일맥상통한다. 비투비 일훈의 스피디하고 맛깔난 진행은 이러한 프로그램의 성격을 더욱 확고히 한다.

'이세퀴'는 모든 연령층의 시청자들을 욕심내지 않는다. '이세퀴'는 SNS, 커뮤니티에 기반을 둔 'B급 감성'으로 10대~20대 초반 시청자들을 작정하고 노린다. 애초에 '웹드라마 명가' 플레이리스트가 만든 예능인 만큼, 기존 구독자를 염두에 뒀다고 할 수 있겠다.
 
'이세퀴'는 매주 일요일 오후 12시에 네이버TV,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다. 

# 경쟁 대신 힐링, '옥탑방의 문제아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상식이 다소 부족한 출연진이 힘을 합쳐서 주어진 문제를 모두 풀면, 옥탑방을 탈출한다는 내용을 담은 퀴즈쇼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기존 퀴즈 프로그램에서 많이 벗어난 프로그램은 아니다. 일단 주어지는 문제 자체가 상식에 해당한다.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하겠다는, 기존 퀴즈 쇼의 목적이 유효한 셈이다.

대신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집단지성'을 강조함으로써 차별점을 갖는다. 출연자들이 문제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지 않고, 함께 머리를 싸매 한 문제를 풀어낸다. 이는 상금을 두고 경쟁하는 기존 퀴즈 프로그램과 확연히 다른 부분이다.  

하지만 대결 구도가 없다 보니, 프로그램의 스피드와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있다. 이 부분은 MC 김용만, 송은이, 김숙, 정형돈, 민경훈이 보완한다. 이들의 재치 있는 진행과 기상천외한 오답은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재미를 배가한다.

적절히 가미된 '먹방' 요소도 빼놓을 수 없다. 게스트가 들고 온 방들이 음식은 모든 문제를 풀고 나면 먹을 수 있다. 이때 음식은 게스트가 맛집에서 직접 공수해온 것. 엄청난 비주얼로 출연진의 승부욕과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한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 레트로 녹여낸 트렌디함,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은 전국 시장의 '핫'한 음식을 걸고 노래 가사 받아쓰기 게임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먹방에 가사 맞추기, 누가 봐도 뻔해 보이는 포맷이다. 

하지만 '놀라운 토요일'의 행보는 뻔하지 않다. 지난해 4월 방송을 시작한 '놀라운 토요일'은 약 1년 동안 꾸준히 화제성을 키워왔다. 이제 문제만 나왔다 하면, 해당 노래 제목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를 정도다. 

사실 뻔하다는 것은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다는 의미도 내포한다. '놀라운 토요일'의 문제 풀이 방식은 룰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단순하다. 이는 새 시청자들의 유입 차원에서 엄청난 강점이다. 

또 '놀라운 토요일'은 전 연령층을 노리는 황금시간대 예능답게, 레트로와 트렌디함을 모두 갖췄다. 우선 노래를 듣기만 하고 가사를 맞추는 방식은 과거 국민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쟁반노래방'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문제로 등장하는 옛날 노래 역시 복고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어지는 출연진들의 과거 에피소드는 덤.

'놀라운 토요일'의 트렌디한 매력은 출연진들이 담당한다. 아이돌 혜리, 피오와 래퍼 넉살의 조합은 그야말로 젊은 피 수혈이다. 그들의 톡톡 튀는 입담은 복고풍에서 비롯된 올드함을 완벽하게 지운다. 대세 먹방 크리에이터 입짧은 햇님도 시류에 딱 맞아 떨어지는 캐스팅이다.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5분에 방송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이세퀴', '옥탑방의 문제아들', '놀라운 토요일'

심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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