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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5000억~2조 아시아나 인수전, 한화 급부상 SK는 한발 멀어져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4/21 13:32

한화, 롯데카드 포기해 추측 무성
CJ도 주력사업 매각 2조원 확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엔진 창고 내부 모습. 항공기 엔진 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최근 롯데카드 인수전 참여 포기를 선언한 한화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 한화그룹]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사이”
IBK투자증권이 지난 16일 제시한 아시아나항공 매각 예상 대금이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산업은행-금호산업 간 양해각서(MOU) 체결을 앞두고 누가 제2의 국적 항공사 인수자가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까진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곳은 한 곳도 없다. 하지만 재계에선 몇 가지 눈에 띄는 변화가 감지된다. 한화그룹이 롯데카드 인수 본입찰에 참가하지 않은 게 이 중 하나다. 이를 두고 한화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재계에선 한화의 롯데카드 인수를 일종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본다.
앞서 한화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아시아나항공까지 인수하는 건 무리란 시각이 많았다. 본입찰에 참가하지 않으면서 한화는 1조원 이상의 실탄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한화그룹 관계자는 “롯데카드 인수와 본입찰 참가 포기는 모두 계열사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현 단계에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계열사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한화의 무게추가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기울고 있다는 해석이 많다. 한화그룹으로써는 롯데카드 인수가 갖는 의미가 각별했다. 한화생명과 한화증권, 한화손해보험 등 금융 계열사를 거느린 한화그룹에 대형 카드사를 추가하면 가장 약한 고리를 채우게 된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경영 전면에 나선 김승연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롯데카드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얘기도 돌았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6개월 가까이 이어진 롯데카드 인수 작업에서 한화가 막판에 손을 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10대 대기업 집단 중 유일하게 항공 관련 산업을 유지하고 있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항공 정비 등에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CJ대한통운 물류센터. CJ그룹은 제약과 케이블TV를 판매하고 글로벌 물류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많다. [사진 CJ대한통운]





결국 한화그룹이 롯데카드 인수 중단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향한 전진 기어를 넣은 것으로 봐야한다는 진단이다. 역시 재계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CJ그룹 유력설은 성격이 조금 다르다. 유력설은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CJ그룹의 핵심 사업 구조 재편에 근거를 둔다. CJ그룹은 지난해 2월 1조 3000억원을 받고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매각했다. 33년간 투자한 사업에서 손을 뗀 것이다. 이와 별도로 올해 초에는 케이블TV 회사 CJ헬로를 LG유플러스에 매각기로 결정했다. 시장에선 CJ헬로 매각 대금이 8000억원에서 1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 승인을 통해 CJ헬로 매각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CJ그룹은 2조원이 넘는 실탄을 확보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CJ대한통운이 미국과 중국 등에서 최근 5년간 물류 기업 8곳을 인수하면서 물류 인프라 조성에 나서고 있는 것도 아시아나항공 인수 배경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꼽힌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소식과 함께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SK그룹은 한 발 멀어진 모양새다. SK그룹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에 나설 경우에는 손자회사 규정 때문에 아시아나항공 지분 100%를 인수해야 한다”며 “아시아나 인수를 검토한 게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애경그룹과 호반건설 등도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인수과정에서 2조~3조원의 현금이 들어가는 만큼 단독 인수는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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