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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학교 관계자와 얘기 다 끝났다"

대학 부정행위, 한인사회는
③ 짜고 치는 입시 비리-끝

목표 점수 정해 놓고 한인 학원에 문의도
상담 때 말한 SAT 점수 받은 후 대학 합격


지난달 12일 대중에 공개된 명문대 입시 비리와 관련, 많은 피고인들이 유죄를 인정하고 검찰과 타협에 나선 가운데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의 SAT 등 시험 점수 견인을 위해 한인 학원을 찾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뉴욕 일원의 학부모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자녀의 입시에 관여한 정황이 포착됐다. 퀸즈에서 학원을 운영해 온 한 한인 관계자에 따르면, 학교 관계자와 내통해 특정 수준 이상의 SAT 점수를 획득할 경우 입학을 보장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학원에 문의해 오는 학부모가 간혹 있다는 것. 해당 학원에서 학부모들은 이미 학교와 이야기가 끝났다며 자녀의 SAT 점수를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 문의했고, 해당 학생들은 상담 당시 제기한 수준의 점수를 획득한 후 원하는 대학에 무난하게 합격했다는 것이다.

입시 대비 학원의 입장에서 SAT 점수를 끌어 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기에 이미 학교와 상의가 끝난 학생이 시험 점수를 올린 후 최종 합격 통지를 받는 경우가 있다는 전언이다. 다만, 학원 측은 이처럼 미리 대학 관계자와 상의한 후 특정 점수대를 조건으로 수강 신청을 하는 한인 학부모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명문대 입시 비리와 관련, 뉴욕타임즈는(NYT) 지난 15일 '무죄'를 주장하고 나선 입시 비리 연루자의 자녀들도 이번 비리 관계자로 수사 물망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한 변호사를 인용해 이번 사건에 연루된 피고들의 자녀 중 일부가 수사기관으로부터 '이번 사건의 수사 대상일 수 있다'는 내용의 문서(target letter)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배니티페어.보그 등 연예.패션 전문지들은 지난 17일 일제히 이번 입시비리에 휘말린 헐리우드 여배우 로리 로클린의 딸 역시 수사대상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로클린은 두 딸의 대학 입학을 위해 입시 컨설턴트 윌리엄 싱어에 50만 달러를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딸 중 누가 수사대상에 올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에릭 로젠 연방 검찰은 지난 12일 법정에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학생 중 부모가 벌인 일을 모르는 경우도 있으나 "많은 경우 학생도 가담했다(At times, the students were in on it)"고 밝혔다. 보스턴글로브에 따르면, 로젠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부모의 범죄행위로 대학에 입학한 학생을 대상으로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한편, 로클린과 함께 이번 입시 비리에 연루돼 주목을 끌었던 여배우 펠리시티 호프만은 지난 8일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에서 우편사기.우편 서비스 의무 불이행(honest services mail fraud) 공모에 대한 혐의 한 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합의에 나섰다.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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