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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끝난 지 열흘…여전히 뜨거운 ‘우즈 효과’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4/24 09:01

타이거 볼 판매량 10배 늘어
우즈가 쓰는 골프클럽도 인기



마스터스 당시 나이키 상의를 입은 우즈. 타이거 골프공을 사용했다. [EPA=연합뉴스]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 측은 매년 우승자의 챔피언 퍼트 장면을 담은 짧은 동영상을 트위터로 내보낸다. 지난해 패트릭 리드(미국)의 우승 장면은 1년 동안 약 39만3000명이 봤다.

지난 15일 끝난 올해 마스터스에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우승하는 장면은 9일 만에 무려 820만 명이 시청했다. 지난해의 스무 배가 넘는 골프 팬이 시청했다. 23일 하루에만 50만 명이 늘었으니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다. ‘좋아요’는 1만4800배다. 지난해 리드의 우승 퍼트 트윗에는 45명이, 우즈의 우승 퍼트에는 66만6000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미국 ESPN은 23일 타이거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 경제 효과를 분석하는 기사를 실었다. 우즈가 사용하는 골프공을 만드는 브리지스톤의 댄 머피 사장은 “올해 마스터스 대회 때는 타이거 우즈의 활약 덕분에 지난해보다 트위터는 209%, 페이스북은 400%, 웹사이트 트래픽은 205%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타이거 우즈가 사용한 골프공이 불티나게 팔린다. 우즈가 광고하는 이 골프공을 담은 상자에는 우즈 사진이 들어가 있다. 공에는 ‘타이거’라는 글자를 새겼다. 미국 시장에서는 이미 품귀 현상을 보여 급히 생산 라인을 늘렸다. 올해 20~30% 정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리지스톤은 우즈 우승 기념 한정판 골프공도 판매할 계획이다.




브리지스톤의 타이거 우즈 마스터스 우승 기념 한정 골프볼. [사진 브리지스톤]





한국에서도 우즈의 우승 이후 타이거 우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브리지스톤 용품을 판매하는 석교상사 백영길 이사는 “하루에 12개들이 300상자 정도 팔리던 타이거 볼의 판매량이 우즈 우승 이후 10배 가량 늘었다. 일본에서도 물건이 없어 못 판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미국 중계방송사인 CBS에 따르면 올해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는 3720만 명이 시청했다. 지난해보다 41%가량 늘었다.

우즈가 사용하는 테일러메이드 골프 클럽도 골프 팬 사이에서 인기다. 우즈 우승 이후 이 회사 홈페이지의 트래픽이 2배로 늘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노출은 5배 가량 커졌다. 우즈의 의견을 반영해 만든 아이언(P7TW)이 특히 인기다. 이 회사 CEO 데이비드 아벨레스는 ESPN과 인터뷰에서 “마스터스를 앞두고 출시했는데 처음 7일 동안 팔린 것보다 우즈가 우승한 이후 7시간 동안 팔린 양이 더 많다”고 말했다. 테일러메이드는 골프클럽을 직접 쓰려는 사람도 있지만, 우즈의 우승 기념이나 수집용으로 클럽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인들이 쓰기에 버거운 데도 우즈가 사용하는 골프클럽 사양 그대로 구매하는 이가 많다는 것이다.

우즈 우승으로 가장 큰 효과를 얻은 기업은 나이키라는 분석도 있다. ESPN은 “장기간 우즈를 후원하는 동안 그와 영욕을 함께 하면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는 이미지를 남겼다”고 밝혔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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