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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플라스틱 빨대 안 쓰는 게 답이다

플라스틱은 인간 생활의 편의를 혁명적으로 증대시킨 위대한 발명품이었다. 1856년 영국 과학자 알렉산더 파크스의 작은 발명에서 시작된 플라스틱은 이제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을 대체하는 만능물질이 되었다. 비닐봉투, 빨대, 일회용 컵, 각종 용기 등 요즘 한 번 쓰고 버리는 많은 용품들이 플라스틱이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인간살이가 편리해진 만큼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파괴가 무서울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 해안에 떠밀려온 고래 사체 속에 소화되지 않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한 가득이었다든지, 플라스틱백(비닐봉지)을 뒤적이는 북극곰, 플라스틱 밧줄에 휘감겨 기형이 된 바다거북 사진은 이제 새삼스럽지도 않다.

플라스틱은 썩지 않는다. 눈에 안 보이는 듯해도 미세한 알갱이로 남아 강으로,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이것을 바다 생물이 흡수하고 결국은 먹이사슬 최상위에 있는 인간의 몸속으로까지 유입이 된다. 지금 세계 각국이 촉각을 세우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플라스틱의 역습'이다.

현재로선 뾰족한 대책은 없다. 덜 쓰고 덜 버리는 것만이 그나마 우리가 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다.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세계 각국은 플라스틱 용기나 제품 사용 제한 법안을 다투어 마련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 각 도시를 비롯한 많은 도시들이 1회용 비닐백 등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도입하고 있다. LA시는 지난 22일(지구의 날)부터 종업원 26명 이상 식당에서 플라스틱 빨대 제공이 금지했다. 오는 10월부터는 모든 식당으로 확대된다.



문제는 시민들의 동참, 실천 의지다. 편하게 써 오던 것을 못 쓰면 불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제는 편리와 불편을 따질 만큼 한가롭지가 않다. 우리가 편리하게 쓰고 버린 플라스틱제품에 지구는 죽어간다. 그 끝은 우리들 인간이다. '생명을 살리는 길'은 의외로 가까운 데 있다. 플라스틱 빨대 안쓰기도 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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