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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라운지] TED 콘퍼런스

최준호 / 한국 중앙일보 과학&미래팀장
최준호 / 한국 중앙일보 과학&미래팀장 

[LA중앙일보] 발행 2019/04/25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9/04/24 18:14

캐나다 밴쿠버의 4월은 봄이지만 서울보다 꽤 춥다. 밴쿠버항 주변은 이맘때가 되면 세계 50여 개국에서 2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든다. 6년 전부터 이곳에 자리를 잡은 TED 콘퍼런스 덕분이다. TED는 일종의 강연 행사다. '공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란 슬로건 아래, 15분 안팎의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지식이나 생각을 풀어놓는다.

올해도 트위터의 창업자 잭 도시, 인류 최초로 블랙홀을 발견한 EHT프로젝트의 리더 셰퍼드 돌먼 하버드대 교수, 양자 컴퓨팅의 아버지 데이비드 도이치 옥스퍼드대 교수, 유전자가위 분야의 샛별 데이비드 리우 교수 등 유명인들이 강연자로 나섰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이 행사의 참가비는 최소 1만 달러로 만만치 않다. 비행기와 숙박비를 합치면 부담은 더 크다. 그럼에도 미국과 캐나다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몰려드는 데는 이유가 있다. 사실 유명인의 강연만이라면 유튜브에 이미 지천으로 깔려있다.

왜일까. 비결은 휴식시간에 드러난다. 사람들은 초면에도 반갑게 인사를 하며 관심사를 나눈다. 그러고 보니 목에 건 명찰에 어디에서 온 누구인지 뿐 아니라 관심사까지 적어놓고 있다.

미국 뉴저지에서 왔다는 기업인 딘은 TED 콘퍼런스 참가가 올해로 15번째란다. 그는 "유명인의 강연을 듣는 것도 좋지만, 더 중요한 건 이렇게 다양한 세계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일주일간 일상을 떠나 머리를 식히다 보면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00명의 참가자 중 중국·일본인은 보여도 한국인은 찾기 어렵다. 참석자는 물론 발표자와 번역가까지 있었던 지난해와는 다른 분위기다. 일상을 떠나 세계와 교류하고 머리에 신선한 바람을 넣기에는 2019년 한국의 모습이 너무 팍팍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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