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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도 '불황 찬바람' 헌금 급감···지출 줄이기 안간힘

불황의 찬바람이 한인교계와 선교단체들에까지 불어닥쳤다.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헌금과 후원금이 10%에서부터 많게는 70%까지 감소하자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본보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한인 교회들은 벌써부터 내년 예산을 올해 수준에서 동결하거나 삭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본당이나 교육관 등의 건축을 진행중인 일부 교회들은 자재비가 상승하고 있는데다 자금 부족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출석 교인수 2000명이 넘는 한 대형교회의 경우 교인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도 헌금은 오히려 15%정도 감소한 상태.

이 교회 관계자는 "올들어 적자가 계속 누적되고 있다"며 "2009년 회계연도 예산 책정에서 모든 부서의 비용을 10~15%까지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한 중형교회의 담임목회자는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는 교인들이 적지 않다"며 "매년 10%씩 예산을 늘려 왔는데 일찌감치 내년 예산은 동결하기로 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인력 충원 대신 현 교역자들이 추가로 업무를 분담해 경비를 줄이는 교회가 늘고 있으며 일부 교회는 교역자들이 아예 한달 사례비를 헌납하거나 월급을 감봉하기도 했다.

오렌지카운티에 소재한 교인 400명 규모의 한 교회 목회자들은 올들어 헌금이 계속 줄자 자진해서 전 목회자들의 월급을 10%로 줄여 교회의 어려움 극복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처럼 교회들이 재정에 어려움을 겪자 선교단체들의 상황도 나을게 없다.

대다수 선교단체들이 교회나 단체 교인들로부터 후원금이나 헌금을 받아 운영되기 때문에 불황의 여파가 그대로 옮겨지고 있는 것이다. 이미 수개월전부터 후원금이 감소됐거나 아예 후원이 중단된 선교단체들이 부지기수다.

한 선교단체의 경우 선교와 봉사 활동 규모를 축소하는 등 비용절감에 고심하고 있으며 야드 세일 재활용품 수집 등으로 선교비를 충당하고 있다. 특히 재정이 약한 선교단제들은 사무실 임대료 조차 마련하기 힘든 상황이다.

오수연.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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