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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에 핀 노란꽃 '산불 주범'…샌타모니카산의 잡초 흑겨자

[LA중앙일보] 발행 2019/04/26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9/04/25 22:36

7~8월에 말라버려 불씨 제공

나들이객의 눈을 즐겁게 하는 '수퍼블룸(Super Bloom.야생화 만개현상)'이 산불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샌타모니카 산을 중심으로 넓게 펼쳐진 노란색 꽃이 사실은 외려 잡초로 산불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꽃의 학명은 '브래시카 니그라(Brassica nigra.사진)'로 '흑겨자(black mustard)'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가주 침입식물위원회의 주타 버거 과학프로그램 디렉터는 "흔히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로 겉으로는 아름다운 노란색 물결을 보여주지만 조금만 가까이 들여다 보면 겨자 들판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버거에 따르면 이 잡초는 자생 식물이 자라기 전 겨울에 일찍 발아하며 키가 6피트 이상 자라는 거친 식물이다. 전문가들은 7월이나 8월 즈음이 되면 이 식물이 말라버리는 경향이 있어 남가주의 산불 시기와 겹쳤을 때 불씨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랙 머스타드는 수천 개의 씨앗을 퍼트려 화재가 발생했을 때 더 크게 번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벤투라카운티와 말리부 지역을 휩쓴 울시 파이어로 샌타모니카 마운틴스 국립휴양지의 85%가 모두 소실된 바 있다. 과학자들은 흑겨자가 더 퍼지지 않도록 이들이 뿌리내리고 있는 400개 넘는 지역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를 모두 관리하긴 어려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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