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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도 드러났다…카메라에 잡힌 김정은 'B급 사진'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4/25 23:17

푸틴 악수 외면하고 방탄경호단은 박치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4~26일 첫 러시아 공식 방문은 여러 에피소드를 남겼다. 김정은 위원장은 꼭 1년 전인 지난해 4월27일 남북 정상회담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6월 싱가포르 1차,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ㆍ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방러로 외교의 외연을 의기양양하게 확장 중이다.
하지만 어디서나 실수는 생기는 법. 김 위원장의 방러에서 아차한 순간들은 고스란히 전 세계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혔다. 그중 몇 가지 장면을 골랐다.

①푸틴에게 받은 동전 떨어뜨리고 급 당황




김정은 위원장이 25일 푸틴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건네받은 동전을 떨어뜨린 뒤 아래를 쳐다보는 장면. [러시아 RT방송 유튜브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과 각별하다. 그가 2000년 집권 후 첫 해외 방문지로 고른 곳이 평양이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그를 순안공항까지 직접 나가 환영했다. 김정일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포옹 장면은 당시 북ㆍ러 관계 재시동의 시발점이었다.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는 김정일 사후 소원했던 북ㆍ러 관계를 복원한다는 의미도 컸다.
긴장했기 때문일까, 김정은 위원장은 작은 실수가 잦았다. 25일 만찬 연회 당시가 대표적이다. 2시부터 시작된 마라톤 회담을 마친 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찬장으로 안내했고, 양 정상은 선물로 전통 장검을 교환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이 검은 절대적인 힘을 상징한다”며 “당신을 지지하는 나와 우리 인민의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웃으며 러시아 풍습대로 동전을 건넸다. “우리나라에선 칼을 들 때 ‘내가 당신에게 악의를 품지 않았다’는 뜻으로 돈을 준다”는 말을 덧붙이면서다. 여기까진 좋았다. 그런데 그 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이 건넨 동전을 떨어뜨리고 만다. 영상으로 보면 이야기를 나누다가 동전이 스르륵 떨어진다. 김 위원장은 사뭇 당황한 표정으로 푸틴 대통령을 바라봤다. 푸틴 대통령은 그다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②푸틴이 악수하자고 손 내밀었는데 다른 곳 쳐다본 김정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푸틴 대통려이 악수를 청했지만 김 위원장이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장면. [러시아 RT 방송 유튜브 캡쳐}






만찬장에서의 B컷은 또 있다. 동전 실수 직후다. 김 위원장은 당황했는지 통역을 향해 뭐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이때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는 상태였다. 푸틴 대통령이 내민 손이 무색하다. 김 위원장도 곧 눈치를 채고 손을 맞잡았지만 정상국가 간의 관계라면 외교 결례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다. 한 외교 의전 전문가는 “정상적인 의전 보좌관이 있다면 식은땀깨나 흘렸을 장면”이라고 말했다.

③첫 만남인데 인민복 재킷 뒤가 말려올라가 스타일 구겼다




김정은 위원장의 인민복의 뒤쪽 '벤트' 부분이 말려 올라가 있다(원 안). [러시아 RT 방송 유튜브 캡쳐}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상견례도 해프닝으로 시작됐다. 김 위원장이 전용 차량에서 내려 회담장인 극동연방대학교 S동 입구에서 레드카펫 위에 서있는 푸틴 대통령을 향해 걸어가면서다. 차에서 내린 그는 인민복 예복인 ‘닫긴 옷’을 착용하고 있었는데, 재킷 뒤의 벤트(vent)라고 불리는 부분이 구겨진 채 접혀 올라가 있다. 벤트란 재킷에서 엉덩이 부분을 가리는 용도로 반으로 갈라져 재단된 곳인데, 이 부분이 말려올라가는 통에 엉덩이 부분이 드러났다. 한 패션 전문가는 익명을 전제로 “패션과 에티켓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겐 ‘패션 참사’라 불릴만하다”고 평했다.

④기차역 도착 때는 플랫폼과 열차 아귀가 맞지 않아 대기




김정은 위원장이 내릴 준비를 마친 가운데 북한 관계자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레드카펫과 출입문의 아귀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열차는 후진했지만 그래도 맞지 않았다. [러시아 RT 방송 유튜브 캡쳐]






앞서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러시아 하산을 거쳐 북ㆍ러 국경을 넘어 블라디보스토크 역에 도착했을 때도 작은 사건이 있었다. 북한에서 ‘최고 존엄’이라고 불리는 김 위원장이 열차가 플랫폼의 레드카펫에 맞춰 정차를 하지 못하는통에 열차 안에 서서 대기를 해야 했던 사건이다. 영상 기록에 따르면 전용 열차가 역에 도착하는 순간 플랫폼에 대기 중이던 북한 측 경호 인력이 갑자기 당황하며 손을 X자로 크게 흔드는 장면이 있다. 김 위원장을 위한 레드카펫과 김 위원장이 내릴 출구의 아귀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열차가 한 번 후진을 했지만 그럼에도 실패. 결국 김 위원장은 기차 출입문에 선 채로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다 내렸다.

⑤방탄경호단의 과잉 충성 경쟁, 박치기 사태

김 위원장의 전용 차량이 움직일 때마다 차량을 에워싸고 뛰면서 밀착 경호를 하는 일명 ‘방탄경호단’은 판문점과 싱가포르ㆍ하노이에 이어 블라디보스토크에도 등장했다. 이들 외에도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곳곳까지 경호 인력이 배치됐다. 이들 중 일부는 24일 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 역에 도착하자 신속히 움직이려다 서로 머리를 부딪치는 일명 ‘박치기’까지 하기도 했다. 이들이 아픔을 참지 못하고 얼굴을 찡그리며 머리를 만지는 모습도 영상으로 남았다. 그러나 여기까지 사진을 게재할 경우 해당 경호 요원들에게 모종의 처벌이 내려질 수도 있기에 사진은 싣지 않기로 했다.

26일 오후, 김 위원장은 환송행사를 끝으로 전용 열차 편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났다.
블라디보스토크=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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