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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 들어온 카메라 "뭘 찍고 있나?"

보안,안전,편의 위한 옵션
일반화돼 최대 16대 장착
'버드 아이 뷰'까지 제공

우회전 방향 지시등을 켜면 사이드미러에 탑재된 카메라가 사각지대를 계기판에 보여준다. [현대자동차 제공]

우회전 방향 지시등을 켜면 사이드미러에 탑재된 카메라가 사각지대를 계기판에 보여준다. [현대자동차 제공]

"내 자동차에는 카메라가 몇 대나 있을까?"

카메라와 센서 기술의 발달로 자동차를 위에서 내려다보듯 감지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카메라와 센서 기술의 발달로 자동차를 위에서 내려다보듯 감지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자동차와 카메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둘이 만났다. 자동차에 장착되는 카메라와 센서가 일반화되면서 개수와 쓰임새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후진할 때 뒤를 비춰 대시보드에 보여주는 것부터 운전자의 얼굴과 행동을 파악해 안전 운전을 하는지 점검하는 기능은 물론,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는 방식까지 크게 발전했다.

보안과 안전, 편의를 위한 기술로 지난해 구글이 전국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실내 카메라를 꼽을 정도로 카메라에 대한 쓰임과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카메라는 어디에 달려 있나?

거의 모든 곳에 장착돼 있다. 올해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된 캐딜락의 신형 CT5 컴팩트 세단은 고속도로에서 핸즈프리 드라이빙 기능을 갖췄는데 핸들 몸통 위쪽에 카메라가 달려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 모니터링한다.

2020년형 현대 쏘나타도 전체적으로 5대의 카메라가 달려 있어 이중 4개는 차량 외부의 모습을 360도로 위에서 보여주는 '버드 아이 뷰(bird's eye view)'를 제공한다. 전방 카메라와 룸미러에 탑재된 카메라, 후방 카메라와 초음파 센서가 자동차 주변에 있는 물체를 감지해 주차하고 출발할 때 안전판 역할을 한다.

BMW는 2019년형 X5 SUV에 옵션으로 카메라를 제공한다. 이 비디오 카메라는 디지털 대시보드에 장착돼 BMW의 교통지원시스템(ETJA)을 지원하고 주행 중 운전자가 주의를 집중하고 있는지 체크한다.

테슬라도 내부와 외부에 카메라가 많다. 360도 비주얼 제공을 위해 8개의 카메라가 곳곳에 탑재돼 있고 반자동 운전이 가능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개인 프라이버시가 걱정이면 룸미러에 장착돼 실내를 찍는 카메라는 슬라이딩 패널로 닫을 수 있다.

▶카메라의 구체적인 역할을?

2019년형 기아 K900은 총 16개의 카메라와 센서를 갖추고 사각지대가 없는 운전 환경을 제공한다. 디지털 대시보드에 운전자가 원할 때마다 사각을 비춰주는데 좌,우회전을 할 때도 좌,우측의 사각을 계기판에 보여줘 도로와의 사이에 자전거나 행인까지 확인할 수 있다.

2019년형 머세이디스-벤츠 GLS SUV는 전방 카메라와 지도 데이터가 동기화돼 지역과 지형에 따른 운전에 도움을 준다. 회사 측은 "서스펜션의 편안함을 조절하고, 핸들링에 도움을 주며, 특히 오프로드에서 주행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캐딜락 CT6는 비디오 녹화 장치를 도입해 보안기능을 향상시키고 운전자의 시야가 도로를 향하고 있는지를 체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볼보도 지난달 "실내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음주운전이나 부주의 운전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고 밝히며 내년 초부터 모든 모델에 실내 카메라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촬영된 비디오는 어디로?

일부는 차량 제조사로 전송된다.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수집된 비디오 정보는 제조사가 자동주행 차량 개발을 위한 디지털 지도 제작에 쓰인다. 예를 들어 BMW는 지도 제작 소프트웨어 업체인 '히어(HERE)'에 실시간 운행 정보를 제공하고, 히어는 관련 데이터를 이용해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공급하고 있다.

또 다른 일부는 SD카드 등에 담겨 자동차 내부에 저장된다. 테슬라의 경우, 차량에 탑재된 컴퓨터에 모든 데이터가 저장된다. 정보는 오직 제조사를 통해서만 지워질 수 있다. 그러나 지난달 테슬라에서 고객 운전자의 비디오와 위치 및 운행 정보 등이 담긴 자료가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되면서 몇몇 자동차 회사들이 조사를 받기도 했다. 구글을 검색하면 테슬라 운전자 본인이 자신의 운행 정보를 추출할 수도 있는데 비용은 995달러라고 광고하고 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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