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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광장] 한국을 빛낸 추억의 선수들

미국 5대 스포츠는 풋불(NFL), 야구(MLB), 하키(NHL), 농구(NBA), 축구(MLS)다. 연중무휴로 3억이 넘는 미국인들의 사랑과 박수를 받는 미국은 세계 최고의 스포츠 애호국이라 할 수 있다. 유럽과 남미도 축구로,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은 럭비에 열광한다. 한국인 역시 스포츠 좋아하기로는 이들 나라 국민에 결코 뒤지지 않는 것 같다.

필자는 오래전 올림픽에서 어떤 종목이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줄까 생각하며 가장 가능성 있는 종목으로 탁구를 생각했었는데 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뜻밖에도 레슬링의 양정모 선수가 고국에 영광을 바쳤다. 일제 때 손기정 선수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금메달을 땄고, 탁구의 이에리사는 유고 사라례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 국민적 영웅이 되었었다.

그래도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축구-야구-농구 세 종목이 아닐까 싶다. 사견이긴 하지만 필자가 본 최고의 선수들을 꼽아보려 한다. 우선 축구는 김정남 선수다. 한양공고와 고려대를 거쳐 양지팀(과거 중앙정보부 소속)에서 활약했고 포지션은 센터-하프였다. 수비수로 골문 근처를 지키다 공격 기회가 오면 재빨리 치고 올라가 골을 넣는 등 그는 공수에서 눈부신 플레이를 펼쳤다. 나중엔 월드컵 감독이 되어 선수시절 못 이룬 꿈을 이루었다. 그의 쌍둥이 두 동생인 김성남-김강남 선수도 유명했다. 양지팀 감독이었던 최정민, 골키퍼 함흥철 선수와 이회택-차범근-박지성도 대단한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야구는 1950년대 후반 초고교급 실력으로 대학팀들도 쩔쩔매던 경동고 야구팀이 생각난다. 이때 백인천, 이재환, 오춘삼(LA거주) 세 트로이카가 기억에 남는다. 이 팀은 이승만 대통령 시절 해방 후 처음으로 해외원정을 했는데 이승만 대통령도 가장 싫어했던 일본 원정을 허락했다는 얘기가 있다. 이중 이재환 선수는 농협을 거쳐 연세대 감독을 했고 삼성라이온스 트레이너를 했었다. 그는 포수, 외야수, 심지어 투수까지 하는 등 만능 포지션 선수였지만 주 포지션은 유격수였다. 낮게 굴러오는 그라운드 볼을 낚아채 1루로 송구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농구는 신동파, 이충희, 허재를 얘기하는 팬들이 꽤 있겟지만 필자는 김영기 선수를 꼽고 싶다. 기업은행과 국가대표팀 주장을 했고 최근에는 KBL(한국프로농구연맹) 회장도 역임했었다. 포지션은 가드였고 마치 LA레이커스의 매직 존슨을 연상케 한다. 공격 중 패스를 하는데 선수끼리 눈을 마주치지 않고 던지는데 상대 수비가 전혀 눈치채지를 못했다.

필자는 오랜 미국 생활로 요즘 한국 선수들은 잘 알지 못하지만 체격이나 실력은 예전보다 월등히 향상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도 이제 여러 종목의 프로스포츠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하니 손흥민(축구) 류현진(야구) 같은 세계적 선수들이 더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해 본다.


민병국 / 일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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