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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 신분' 고교 졸업자 매년 10만명

박다윤 기자
박다윤 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9/04/27 미주판 2면 기사입력 2019/04/26 20:19

MPI "2003년 비해 50% 증가"
이민자 증가·교육 장려 원인
캘리포니아 거주자 27% 최다
트럼프 DACA 중단에 직격탄

미국 내 매년 약 10만 명의 '드리머(dreamer)'들이 체류 신분 없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드리머는 불법 이주한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온 자녀를 뜻한다.

워싱턴DC 싱크탱크인 이민정책연구소(MPI)는 지난 24일 '미 연간 서류미비자 고교 졸업 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매년 약 9만8000명의 드리머들이 고교를 졸업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 발표된 6만5000명에 비해 3만3000여명(50%) 증가했다.

이들 중 다수가 캘리포니아(27%)와 텍사스(17%)주에 거주하고 있으며, 플로리다(6%), 뉴욕(4%), 뉴저지(4%)주가 뒤를 이었다.

인종별로는 히스패닉이 6만63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시안은 8800명, 흑인 2600명, 백인 3800명 순이다.

MPI에 따르면 고교 졸업자 수 증가는 '이민자의 수 증가'와 '연방·주정부 차원의 고등교육 장려' 등이 꼽혔다. 보고서는 일부 주정부는 서류미비자 학생들에게 주립대학 학비를 낮춰주기도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DACA(서류미비 청소년 추방유예) 프로그램이 중단되고 추방의 공포가 커질수록 고교를 졸업하는 드리머들의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MPI 제닌 바타로바 선임 정책분석가는 "DACA 프로그램은 서류미비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게 동기 부여를 했었다"며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풍토는 학생들에게 졸업의 목적을 상실시켜 결국 졸업률을 낮출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어릴적 부모를 따라 불법으로 미국에 들어온 청소년들의 추방을 미루기 위해 DACA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에 DACA 수혜자들은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을 하거나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고 공부할 수 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017년 DACA 프로그램을 중단시켜, 더 이상 서류미비 청소년들이 DACA 신규 신청을 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지난 1월 말 기준 한국 출신 DACA 프로그램 수혜자는 총 6780명이다. 이는 전체 67만9740명 중 약 1%를 차지하며, 멕시코·엘살바도르·과테말라 등 중남미 국가를 포함해 전세계 6위, 아시아 국가 중에는 1위다.

DACA 수혜자의 중간 나이는 24세로, 21~25세(25만5160명)가 가장 많고, 26~30세(18만3690명)와 16~20세(13만2380명)가 뒤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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