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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조리법 동영상 제작…인터넷 한국 요리 전도사 김광숙씨

 [뉴욕 중앙일보]
발행: 10/21/2008  4면   기사입력: 10/20/2008 19:27
김광숙씨가 운영하는 블로거 초기 화면.
김광숙씨가 운영하는 블로거 초기 화면.
인터넷에서 한국 요리를 영어로 설명하는 동영상을 올려 인기를 끌고 있는 한인 여성이 화제다.

동영상 공유 프로그램 유투(YouTube)와 자신의 블로그(www.maangchi.com)에 한국 음식 요리 과정을 올려 전세계에 팬을 확보한 김광숙(51·사진)씨.

지난해 4월부터 올린 요리 비디오는 총 39개. 떡볶이, 자장면, 삼계탕, 호박죽 등 종류도 다양하다.

보통 한 달에 두 가지 요리를 올리는데 음식마다 촬영 시간은 다르지만 평균 편집에 5시간 정도 걸린다. 보통 본인이 직접 모든 과정을 맡는데 학원에서 토플과 토익을 강의했던 경력 덕분에 영어로 설명하는 것도 문제 없다.

2000년 캐나다로 이민온 김씨는 틈틈히 다국적 여성 단체에서 김밥 등 한국 음식을 취미로 가르치기도 했다. 토론토에 살던 김씨는 2개월전 뉴욕으로 이주해 현재 비영리단체 상담가로 일하고 있다.

김씨의 팬들은 세계 곳곳에 포진돼 있다.

‘코리아4미’라는 아이디를 쓰는 스코틀랜드 여성은 김씨의 비디오를 보고 시금치 나물, 감자 조림 등을 직접 만들어 한국어로 소개한 비디오를 올렸다. 플로리다에 사는 클라이드씨는 우연히 김씨의 비디오를 접하고 한국 음식에 빠져 들어 매일 김치와 보리밥 없이는 못 사는 ‘지경’에 이르렀다.

김씨는 최근 뉴욕에서 싱가포르 팬을 우연히 만났다.

“싱가포르에서 제 블로그를 열정적으로 보는 가정 주부가 뉴욕 여행을 왔다가 길거리에서 저를 알아본 거에요.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몰라요.”

특히 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으로 홍콩, 동남아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질문이 많이 들어온다. 드라마에서 ‘우리, 떡볶이 먹을까?’라는 대사가 나오면 바로 떡볶이 만드는 법을 알려달라는 식이다.

현재까지 올린 비디오 가운데 최고 인기는 김치.

김씨의 비디오를 보고 김치를 손수 담갔던 브루클린의 팬은 프랑스로 출장을 가서도 김씨에게 “여기에서 김치를 담갔다”고 이메일을 보냈을 정도로 김치 중독 증세가 심하다.

그러나 ‘요리의 달인’ 김씨도 비디오에서 못 보여주는 음식이 있다. 바로 된장과 고추장.

“고추장 담그는 법을 알려달라는데 독에 담고, 햇볕도 쬐는 등 3개월은 걸리는 과정인데 뉴욕에서 그것을 어떻게 가르치겠어요.”

하지만 기회가 되면 한국에 방문했을 때 고추장 전문 마을을 찍어 블로거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계획이다.

만만치 않은 시간과 노력, 돈까지 들어가는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를 물었다.

“요리가 좋아 시작했는데 한국 음식을 알리는 보람도 생겼어요. ‘한국 음식은 맵기만 하다’는 고정 관념도 바꾸고 싶고요. 블로그는 제 삶의 에너지입니다.”

조진화 기자 jinhw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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