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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문이 커뮤니티 힘이다

한인사회와 주류 사회의 연결 통로는 많다. 하지만 한글 신문만큼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주류 사회 정보를 전하는 한 것도 없다. 특히 1세 이민자들에겐 신문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내년 대통령 선거 등을 1년 여 앞두고 소수계 권익 단체들이 최근 발표한 '아시안아메리칸 유권자 조사 보고서'는 이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본지 4월26일자 A-1면).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 유권자들은 거의 셋 중 한 명꼴(28%)로 한인 신문을 통해 미국 뉴스를 접했다. 그 다음은 한인 TV(18%)나 라디오(16%), 한글 인터넷 사이트(12%) 순이었다. 디지털 시대라고는 하지만 한인들은 여전히 한글 종이 신문을 통해 주요 정보나 뉴스를 습득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이 대목에서 현재 한인 신문이 처한 상황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주지하다시피 디지털 환경이 심화되면서 종이 신문의 입지는 계속 좁아지고 있다. 한인 신문도 예외는 아니어서 해외 최대 한인 밀집지라는 LA에서조차 한글 신문 구독자는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이대로라면 몇 년 안에 아예 한글 신문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모두가 인정하듯이 이민사회에서 커뮤니티 공통 관심사를 나누고, 이민 생활 정보도 나누고, 떠나온 고국 소식도 나누고, 나아가 우리의 전통과 문화, 한글까지 다음 세대로 이어주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데 한글 신문만한 것은 없다. 또 주류 사회를 향해 한인들을 대변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모국 대한민국을 향해 해외 동포으로서 권익과 자존감을 세워나가는 일도 한인 신문의 중요한 사명이다. 그런 신문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것을 생각하면 한글 신문 읽기는 이민자로서 한인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사랑이자 의무라 할 수 있다. 한인 신문이 바른 시각과 힘있는 목소리로 한인 커뮤니티를 더 잘 대변할 수 있도록 한인 모두의 성원을 당부한다. 신문이 커뮤니티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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