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북부 주민 '범죄 불안'
리틀넥 주택서 3인조 강도
아시안 여성 폭행·만불 갈취
한인들도 "치안 문제 심각"
시경에 따르면, 피의자 세 명 모두 흑인이며 범행 당시 첫 성폭행을 가한 남성은 검은 스키마스크와 라텍스 장갑을 착용하고 있었다.
'아시안 피해자 신고 안 한다' 인식 없어져야
봄철 '문 단속' 잊지 말고
범행 겪으면 꼭 신고해야
주택 침입 일주일에 세 건
차 파손·절도 사건도 늘어
두 번째 피의자는 키 5피트11센치~6피트에 검은색 아디다스 재킷, 후드 티와 청바지 차림이었으며 갈색 작업용 부츠를 신고 빨간 가방과 검은색 더플백을 들고 있었다. 신장이 6피트로 알려진 세 번째 피의자는 검은색 재킷에 어두운 색상의 청바지를 입고, 검은색 운동화를 신었으며 범행 당시 얼굴에 복면을 착용하고 있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아시안이며 한인은 아니라고 밝혔다. 중국계 세계일보는 이 여성이 중국인이라고 보도했다. 사건 발생 후 병원으로 옮겨진 피해자는 현재 안정을 되찾은 상태다. 시경은 이번 사건과 관련, 주민들의 제보(800-577-4782)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들어 베이사이드 등 111 경찰서 관할 지역은 물론 서니사이드 등 퀸즈 북부에서 묻지마 폭행과 총기사건이 연달아 일어나 주민들은 "불안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베이사이드 한인 김모씨는 "최근 몇 년 새 한 가구 주택에 많은 사람이 들어오는 경향이 늘면서 동네 환경미화 문제는 물론, 자동차 바퀴를 홈쳐가는 사건 등도 빈번해 치안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 지 꽤 오래됐다"고 말했다.
퀸즈 북부에서 10여 년간 거주한 한인 주민 박모씨는 "최근 브루클린 일대의 젠트리피케이션(낙후지역 개발로 저소득층 주민이 쫓겨나는 현상)으로 퀸즈 북부에 외부 인구 유입이 늘어나면서 기존 주민들이 치안 문제를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뉴욕시경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1~28일 일어난 퀸즈 북부지역의 강간사건은 5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66.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퀸즈북부순찰대의 박희진 형사는 "최근 111 경찰서 관할지역에서 주택 침입 절도가 일주일에 3건 정도로 늘어난 추세이며 109 경찰서 관할지역에서도 주택 침입과 자동차 파손.절도 사건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실내 공기 환기를 위해 창문이나 뒷문을 열어뒀다가 문단속을 잘 하지 않아 범행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집과 자동차 문 단속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단속에 더해 경찰과 아시안 커뮤니티의 협조도 필요하다. 박 형사는 "아시안의 경우 사건이 발생하면 경찰에 잘 신고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다"며 "범죄자들이 아시안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르면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도록 적극 신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