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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과 학생 선거 비슷해요'…'스타이' 학생회장 선거 다큐 연출 캐롤라인 서씨

미 대선을 앞두고 한인 2세 캐롤라인 서(38·사진)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프론트러너즈(Frontrunners, 선거주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영화는 맨해튼의 엘리트학교 스타이브슨트고교에서 열린 학생회장 선거 과정을 담았다. 이달 초 부산국제영화제에 초대 상영된 후 지난 15일 맨해튼 필름포럼에서 개봉된 이 영화는 흥행성적이 좋아 오는 28일까지 연장 상영된다.

TV 다큐멘터리 연출가 서씨는 2006년 가볍고 재미있는 선거영화를 만들기 위해 학교를 수소문하고 있었다.

“교사인 한 친구가 스타이브슨트고교를 소개해줬습니다. 이 학교에서는 대선처럼 교내 신문이 후보자를 지지하고 인종정책, TV 토론 등이 펼쳐지기 때문에 매료됐습니다.”



공부벌레들이 모여있는 스타이브슨트고의 재학생 3200명 중 과반수가 아시아계다. 1년 동안 4∼5만달러에 달하는 학교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학생회장의 선거는 대선을 무색케하는 캠페인 전략이 있다.

브루클린 벤슨허스트에 사는 학생회장 후보자 마이크의 공약은 3F(음식/재미/자유)다.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사는 치어리더 한나는 영화배우로도 활동한 인기 만점의 여학생. 경력 부족으로 비난 받아온 새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를 연상시킨다.

조지는 퀸즈 아스토리아에 사는 그리스 이민자 2세. 볼링선수이자 그리스무용 클럽의 회장인 조지는 태국계 여학생을 러닝메이트로 지목했다.

“선거에서 사람들은 자신과 같은 인종에게 대부분 표를 던지기 마련입다. 스타이브슨트고에 아시아계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표심을 사기 위해서는 아시아계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믿습니다.”

학생 선거는 미 대선의 축소판처럼 보인다. 인종, 변화와 경험, 카리스마 등 대통령 선거와 학생회장 선거의 유사성에 놀라게 된다.

‘프론트러너’는 24일 LA·SF·버클리·보스턴·필라델피아와 덴버에서 개봉된다.

매사추세츠 콩코드에서 태어나 사립학교 콩코드아카데미를 다닌 서씨는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영어와 역사를 전공했다. 이후 PBS, A&E, 선댄스채널 등에서 다큐멘터리 ‘인습타파주의자들(Iconclast)’‘영화 ‘천국의 문’을 벗기다’ 등을 연출했다.

서씨는 MIT 공대 교수를 거친 서남표 카이스트(KAIST) 총장의 4녀 중 막내로 브루클린에 살고 있다.

^필름포럼: 209 West Houston St.(212-727-8110).

박숙희 기자 suki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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