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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주보 받는 사람들의 5가지 유형

김류다 / 라크라센타
김류다 / 라크라센타 

[LA중앙일보] 발행 2019/05/10 미주판 23면 기사입력 2019/05/09 21:18

주일에 교회 앞에서 예배 주보를 배부하는 봉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주일에 시간이 있어 주보를 배부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 같은 교회를 다니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모두 좋은 분들이죠.

제가 알 수 있는 것은 주보를 받는 동작입니다. 아는 분들도 많고 잘 모르는 분들도 많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주보를 나누어 줍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받는 분들은 모두 다르게 받습니다.

상냥하게 눈을 맞추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눈에는 따뜻함이 배어 있습니다. 말로는 표현하기에는 단어가 부족한 감정이 있습니다. 6일간의 삶을 예배에서 다시 정비하고 절대자를 만나려는 굳건함이 느껴집니다.

악수를 나누는 분들이 있습니다. 금방 피었다가 지는 가짜 웃음이 아니라 진짜 전달되는 미소처럼 손에서 마음이 전해집니다. 반가운 분입니다.

두 손으로 공손하게 주보를 받는 분이 있습니다. 말은 없지만 주보를 나누는 수고를 하는 분에 감사하는 마음이 전달됩니다. 청년들이 공손하게 받으면 대단해 보입니다. 잘 교육받은 청년이구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올라옵니다

한 손으로 스치며 주보를 받아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시간에 맞추어 예배 장소에 가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마음이 급함을 금방 알게 됩니다.

물고기가 낚시에 툭 걸리듯이 주보를 낚아채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은 진짜 급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분은 잘 기억했다가 다음에 오실 때는 잘 잡을 수 있도록 주보를 드려야 합니다.

그냥 손사래를 치고 들어가는 분도 있습니다. 아까 주보를 받은 분들입니다. 내 눈치 없음을 스스로 알게 됩니다.

시간이 다 되어 예배 장소로 들어갑니다. 내가 오늘 주보 배부하는 것을 잘했을까 자문해봅니다. 주보를 받는 분이 어떻게 주보를 받더라도 해석은 제 몫입니다.

선택은 자유입니다. 내 마음을 가볍게 하면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주일입니다. 좋은 교회에 와 있습니다. 상대에 대한 배려심을 가지고 현상을 풀어내면 스스로 행복해집니다. 좋은 하루가 시작됩니다. 전도사님이 하는 말씀이 조금 더 가슴에 와 닿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사랑하라."

해석의 시작점은 하나님에게서부터 시작하라는 말로 들립니다. 참 쉽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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