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63.0°

2019.06.17(Mon)

늘어나는 홈리스 최악의 '노숙자 대란'

[LA중앙일보] 발행 2019/05/11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9/05/10 21:18

노숙자서비스국 "역대 최다"
남가주 전역서 20~40% 증가
정확한 통계 다음달에 공개

남가주 노숙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시와 카운티 정부가 노숙자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월세'가 없어 거리로 내쫓기는 사람은 계속 늘고 있다.

10일 LA이스트닷컴(laist.com)은 LA카운티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을 인용해 2019년 LA카운티 노숙자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후폭풍을 우려한 LA카운티 정부는 연방 정부에 보고하는 연례 노숙자 전수조사 결과를 이달 말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매체에 따르면 피터 린 LAHSA 디렉터는 지난달 30일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정기모임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린 디렉터는 2019년 노숙자 전수조사 내용을 담은 요약본을 미리 제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들은 올해 노숙자가 어느 수준인지 언급을 피했다.

다만 린 디렉터는 "전수조사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엔젤리노 수만 명이 노숙자로 살고 있다. 그 정도가 너무 멀리 갔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2018년 5월 LAHSA는 LA카운티 노숙자수가 총 5만3195명이라고 발표했다. 이 중 LA시 노숙자수는 3만1516명으로 집계됐다. 당시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LAHSA는 노숙자수가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고 자찬했다.

1년이 지난 지금 가세티 시장 얼굴이 밝지만은 않다. 노숙자 임시 셸터 건립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지역 주민과 마찰까지 빚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아서다.

지난 9일 가세티 시장도 최근 노숙자 증가추세를 묻는 말에 "(노숙자수가) 올라갔다고 말할 수 있다. 확실한 수치는 아직 없지만… 인상비율은 최소 두 자릿수로 예상한다" 말했다. 그는 이어 "노숙자는 곳곳에서 늘고 있다. 렌트비를 내리든지 집(지원주택)을 더 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LA카운티는 발의안H 통과로 10년 동안 매년 3억5500만 달러 노숙자 지원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LA시도 발의안HHH 통과로 10년 동안 12억 달러 공채를 발행해 노숙자 지원주택 건설 예산을 충당한다.

문제는 노숙자 증가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점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LA카운티에서만 매달 노숙자 1만900명이 새로 생겨난다. 이 중 50%가 1년 이상 거주지를 찾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AHSA는 2017년 7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2만7000명에게 영구주택을 제공했다. 이 중 1만2000명에겐 주민발의안H 예산이 쓰였다. LA카운티 정부는 2022년까지 노숙자용 영구주택에 4만5000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남가주 지역 노숙자가 급증하는 원인은 그칠 줄 모르는 렌트비 인상 때문이다. 경기가 좋다지만 LA최저임금(시간당 13.25달러)으로는 평균 렌트비를 감당할 수 없다. 실제 LA에서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는 일주일에 91시간을 일해야만 1베드 아파트 월세를 낼 수 있다. 저소득층 대상 LA카운티 1베드 적정 월세(fair market rent)는 1384달러지만, 시장가는 이미 2300달러가 넘는다.

비영리단체 이코노믹라운드테이블 측은 LA카운티 저소득층 60만 명이 월세를 감당하는 데 수입의 90%를 쓰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의 소득 인상분은 월세 인상분을 따라잡지 못한다. 월세가 오를수록 거리로 쫓겨나는 사람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우울한 전망이 계속되는 이유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노숙자는 2019년 6860명으로 2017년 4792명보다 43%나 늘었다.

오늘의 핫이슈

PlusNews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

핫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