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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을 사랑한 여성 '꿈의 구장' 만들다

에스더 권씨 샌타페스프링스 창고 개조,
남가주 최초 한인 운영 '전용 코트' 오픈
"저변 확대 기여 원해"…동호인 등 반색

샌타페스프링스의 SFS 배드민턴 전용구장에서 만난 에스더 권 대표. 그는 바닥재와 조명에도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샌타페스프링스의 SFS 배드민턴 전용구장에서 만난 에스더 권 대표. 그는 바닥재와 조명에도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 여성의 배드민턴 사랑이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한인 운영 배드민턴 전용구장'이란 결실을 맺었다.

에스더 권씨는 지난 1일 'SFS(샌타페스프링스) 배드민턴클럽'(대표 에스더 권)이란 이름의 전용구장을 오픈했다.

무역업을 하며 10년째 배드민턴을 취미로 즐겨온 보스코·에스더 권씨 부부는 샌타페스프링스의 산업단지 내에 보유한 사업용 창고를 개조, 14면의 배드민턴 코트를 만들었다. 코트 14면은 타인종 운영 전용구장과 비교해도 큰 규모에 속한다.

권 대표는 "남편은 물론 친정 식구들도 배드민턴을 좋아한다. 처음엔 창고 한 켠에 1~2개 코트를 만들어 가족, 직원과 운동을 할까 생각했는데 동호회에서 활동하며 느낀 점이 있어 전용구장을 만들기로 했다. 남편도 흔쾌히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배드민턴 전용구장은 주로 중국, 인도계가 운영한다. 한인 동호인이 많고 한인 주최 대회가 꽤 있지만 필요한 날짜, 시간에 구장 대여가 쉽지 않고 가격도 비싸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 교회나 스포츠센터도 요일과 시간에 따라 장소 사용에 제약이 많다. 전용구장을 통해 배드민턴 동호인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OC배드민턴협회 관계자들도 전용구장 오픈을 반기고 있다. 김순임 협회장은 "한인이 운영하는 전용구장 탄생은 많은 이가 바라온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SFS 전용구장은 주 7일,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문을 연다. 오전엔 노인, 오후엔 주부와 학생, 저녁엔 직장인이 코트를 점령한다. 연회비 399달러를 내면 언제, 어느 때든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다. 선착순 500명에겐 100달러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권 대표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전용구장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코트 바닥재도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올림픽 당시 배드민턴 경기장에 납품한 회사 제품을 사용했다.

그는 "쿠션이 있는 배드민턴 코트 바닥재를 써야 몸에 무리가 덜 가고 부상 위험성, 피로감도 줄어든다. 천장이 매우 높고 눈이 부시지 않는 조명을 설치해 공중의 셔틀콕 처리도 문제없다. 내게 이곳은 '꿈의 구장'이다"라고 말했다.

배드민턴을 배우려는 이들을 위해 한국 국가대표 출신 유용성 헤드코치와 현직 고교, 대학교 코치로 구성된 강사진도 꾸렸다.

권 대표는 돈을 벌기 위해 전용구장을 만든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돈을 벌려면 창고로 쓰지 굳이 비인기종목인 배드민턴 경기장을 만들었겠는가. 오해를 살까봐 자체 클럽을 따로 만들지 않고 시설 대여와 레슨에 주력하고 있다."

권 대표는 내달 8일(토) 오전 8시, 전용구장(11323 Shoemaker Ave.) 그랜드 오프닝 기념 대회를 개최한다. 한국의 선수를 초청, 시범경기도 벌일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sfsbadminton.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회 참가 문의는 전화(213-503-1971)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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