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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토크] 바이든, 유권자 표심 움직일까

민주당은 벌써 조 바이든 대세론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나온 몬머스대학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은 36% 지지율로, 18%에 그친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인디애나주 사우스 벤드 시장 피트 부티지지가 9%로 뒤를 이었다. 샌더스는 '민주 사회주의'를 주창하는 정치인(엘리자베스 워런 대선후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테즈 연방하원의원)이 늘어나면서 샌더스를 향한 집중도가 흩어지고 있다.

워런의 경우 수십 년 동안 자신이 원주민 혈통이라고 말했고 관련 저서까지 냈으나 지난해 DNA 검사에서 64분의 1에서 1024분의 1 정도만 인디언이라는 결과가 나와 역풍을 맞았다. '인디언 혈통이라는 점을 내밀어 부당하게 하버드 법대 교수가 된 게 아니냐' '그동안 얼마나 많은 부당이득을 취했나' 등의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텍사스 전 연방하원의원인 베토 오루크도 반짝하다 추락중. 과거 어린이 2명을 차로 치어 죽이는 짜릿함을 느껴 보고 싶다는 글을 쓴 게 드러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외 해커로 활동한 전력, 음주운전에 이은 뺑소니 혐의 등 네거티브 뉴스가 잇달아 나왔다. 지난해 텍사스 상원선거에서 낙선한 정치인이 어떻게 대선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커지며 오루크 주가가 떨어졌다. 그 동안 37살의 신예 부티지지가 반사이익을 받았다. 그러나 부티지지 역시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흑인 여성 연방상원의원인 카말라 해리스가 그나마 변수로 작용할 잠재력을 갖췄지만 지금은 바이든에 비해 지명도가 한참 떨어진다.

바이든이 내세우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분열을 초래했다"이다. 오바마는 경선에서 다른 경쟁자들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아직 바이든 지지를 표명하지 않았다. 바이든은 "내가 먼저 오바마에게 나를 지지하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하지만 바이든 출마선언 뒤 오바마 대변인 케이티 힐은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8년 조 바이든을 러닝 메이트로 선택한 것을 최고의 결정 중 하나였다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오바마 마음이 이미 바이든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이야기다.

바이든은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켜 승리를 하겠다는 복안이다.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을 이탈한 노동자 계층, 백인 남성 지지와 함께 여성·소수자·젊은층 유권자를 공략하면 대권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수논객 벤 샤피로는 일찌감치 바이든의 승리를 점쳤다. "바이든은 러스트벨트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며 "그가 내년에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바이든을 경계하고 있다. 그 역시 "결국 바이든이 샌더스를 꺾을 것"이라면서 "다른 후보들은 빠르게 시들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바이든에게 '슬리피 크리피 조(Sleepy Creepy Joe)'라는 새 별명까지 달아줬다. '생기 없으면서 섬뜩한 조'라는 뜻이다. 원래 '슬리피 조'라고 불렀던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크리피'를 추가한 것은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부각하려는 의도에서다.

지난주 보스턴 헤럴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도 트럼프는 바이든에 대해 "샌더스만큼 영리하지 않고, 빠르지도 않다"며 연일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다. 결국 '과거로 회귀하자'로 귀결되는 바이든의 메시지가 과연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원용석 전략콘텐츠 TF 팀장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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