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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37세 '아줌마 K팝 그룹' 떴다

[LA중앙일보] 발행 2019/05/14 미주판 2면 기사입력 2019/05/13 21:07

'젤리' 마더스데이 맞춰 데뷔
타운서 춤 강습받다 의기투합
신곡엔 '엄마들의 고충' 담아
"아줌마걸그룹 모델되길 바라"

LA의 30대 한인 여성들이 아줌마 K팝 그룹 '젤리'를 결성해 화제다. 왼쪽부터 유미 한·제니 김·에밀리 양씨. [젤리 제공]

LA의 30대 한인 여성들이 아줌마 K팝 그룹 '젤리'를 결성해 화제다. 왼쪽부터 유미 한·제니 김·에밀리 양씨. [젤리 제공]

춤바람 제대로 난 한인 엄마들이 화제다. 일명 K팝 엄마그룹으로 통하는 '젤리(Jelly)'가 지난 12일 마더스데이에 맞춰 신곡 '셰이크 라이크 마더(Shake it like a Mutha·엄마 처럼 흔들어)'를 발표하며 본격 데뷔했다.

3명의 멤버 평균 나이는 37세. 두살 아기부터 11세 중학생 자녀를 둔 30대 젊은 엄마들은 1년 전 LA한인타운에 있는 한 댄스 스튜디오에서 춤 강습을 받은 것이 시작으로 K팝그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리더 제니 김(39)씨는 "평소 노래와 춤을 좋아했는데, 더 늦기 전에 가수의 꿈에 도전해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엄마들끼리 힘을 뭉쳤다"고 말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에밀리 양(36)씨와 한인 남편을 둔 일본계 미국인 유미 한(37)씨가 김씨와 의기투합했다. 각자 이름의 이니셜을 딴 그룹명 '젤리(Jelly)'로 본격 출격했다.

펑키한 사운드가 특징인 젤리의 신곡 '셰이크 라이크 마더'는 가족을 위해 희생을 마다않는 엄마이지만 한번쯤은 그저 한 '여자'로서의 삶을 꿈꾸는 엄마들의 고백이 담겼다.

특히 수퍼히어로가 된 엄마들이 아이들을 헤치려는 아이패드와 정크푸드 몬스터와 싸우는 내용의 뮤직비디오는 전투와도 같은 육아를 재밌게 표현했다.

김씨는 "실제 우리의 경험을 곡에 녹였다"며 "남편 뒷바라지와 육아에 치여 정작 자신들을 챙기는 건 뒷전인 엄마들이 노래를 통해 잠시나마 힐링이 되고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엄마로서의 도전은 쉽지 만은 않았다. 육아에 각자 일까지 하는 엄마들도 있어 몸이 10개라도 부족했다.

김씨는 "다들 일하랴 살림하랴 춤 연습 한번 모이기도 쉽지 않았다"며 "뒤에서 믿고 지원해주는 든든한 가족들이 없었으면 포기했을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엄마들의 도전에 K팝 전문가들도 힘을 보탰다. 한씨와 친분이 있던 프로듀서팀 'The91West'가 곡의 프로듀싱을 맡았고 한인 힙합가수 MYK는 곡의 랩 피처링을 맡았다. 할리우드 스타 앤더스 팩 등과 작업한 바있는 한인 제이 안 감독은 젤리의 이번 신곡 뮤직비디오를 담당했다.

양씨는 "예쁜 K팝 걸그룹하고는 비교하긴 어렵지만 우리는 아줌마 그룹"이라고 웃으면서"젤리가 'K팝 엄마그룹'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포부를 전했다.

젤리는 다음 곡으로 한국어 가사가 포함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Age ain't nothin but number)'를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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