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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란 군사옵션 '솔솔'…이라크주재 공무원 철수령

[LA중앙일보] 발행 2019/05/16 미주판 10면 기사입력 2019/05/15 19:02

트럼프, 파병 부인했지만
우발 충돌 우려도 높아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2만 병력의 중동 파견을 포함하는 대이란 군사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주바그다드 미국 대사관은 15일(현지시간) 이라크에 주재하는 자국 공무원에 대해 철수령을 내렸다.

대사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안전 경계경보'를 통해 "주바그다드 대사관과 주에르빌 총영사관의 필수적이지 않은 업무를 맡은 공무원은 이라크를 떠나라고 본국 국무부가 명령했다"라는 통지를 올렸다. "상업용 교통수단을 통해 되도록 빨리 이라크를 떠나라"라는 말도 덧붙였다.

대사관은 앞서 지난 12일 "이라크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권자는 안전과 관련한 최신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라면서 최대한 외부 활동이나 미국인 집결 장소를 피하라고 권고했다.

이런 경계경보는 최근 이란과 군사.정치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라크에 있는 친이란 조직이 미국인 또는 미국 시설 군기지 등을 공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내린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대이란 군사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부인했지만 워싱턴포스트는 15일에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정부가 이란에 대한 군사력 사용과 관련한 다양한 옵션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위 참모들이 가능한 조치들을 검토하기 위해 지난주 백악관에서 만났다며 이란이 미군을 공격하거나 핵무기 개발을 가속할 경우 현재 6만~8만명 규모인 중동 파병 병력을 10만명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이 옵션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미군 공격 가능성과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 우려할 만한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최근 이란과 이란의 대리군이 이라크와 시리아 등에서 미군을 공격할 수 있다는 뚜렷한 증후가 있다며 이라크와 시리아 주둔 병력들의 경계 수위를 높였다고 밝혔다.

또 이란은 15일(현지시간) 핵합의에서 정한 핵프로그램 제한과 관련된 의무를 일부 유예하기 시작했다. 이란 언론들에 따르면 이란은 그간 핵합의에 따라 핵물질의 저장 한도 초과분을 러시아 오만에 반출했으나 미국의 제재로 해외 반출이 막히면서 농축 우라늄과 중수를 한도 이상으로 저장하게 됐다는 것.

미국의 제재로 이란이 어쩔 수 없이 핵물질 보유 한도를 넘기게 됐다는 설명이지만 마음만 먹으면 다시 핵무기 개발로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측이 이를 묵과할지 주목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가장 큰 걱정은 트럼프 정부가 구체적인 레드라인을 설정하지 않은 채 이란에 포괄적인 경고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오해와 오판으로 인한 군사 충돌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독일 정부도 15일 독일군이 배치된 지역에서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란의 접경국 이라크에서 수행 중인 군사훈련 지원 임무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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