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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민주당 경선, 워런 의원 북버지니아 유세 현장 스케치

김옥채 기자
김옥채 기자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5/20 12:12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 “부패한 시스템 맞서 평가정의 삶 지킬 것”
유세 현장서 가장 진보적인 공약 쏟아내
부유세 도입-전세계 미군부대 철수-기후변화 대책 등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상원의원(69세, 매사츄세츠)이 지난 16일 오후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대형 유세를 가졌다.

평일 낮에도 불구하고 수천여명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워런 의원은 미국 역대 대선 후보 중에 가장 진보적인 공약을 쏟아냈다. 워런 의원은 부유층과 권력자들을 옹호하는 부패한 시스템에 맞서 평범한 가정의 삶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유층에 대한 특별 부유세 과세, 무상 차일드케어, 전국민 의료보험, 마약성 진통제 문제 해결, 대학생 부채 전면 탕감 등 기존 공약 외에도 외국 주둔 미군부대 예산에 대한 대대적인 삭감 등을 주장했다.

또한 국방예산 중 상당부분을 기후변화 대책 예산으로 돌리겠다고 밝히는 등 최근 더욱 급진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군부대 온실개스 배출 제로 정책, 국방 용역업체 용역대금의 1% 세금 부과 등의 정책도 발표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대와 외교, 행정 경험이 전혀 없는 패트릭 쉐나헌을 국방부장관으로 임명한 이유는, 그가 보잉사 CEO를 지내며 이익을 창출하는 재주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워런 의원은 “국방부가 국방하청용역회사에 둘러싸여 있으며, 이들이 국방부의 한 테이블 자리를 차지하는 위치에서 벗어나 아예 테이블을 소유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페어팩스 카운티에 국방부의 5대 하청용역회사가 있으며 수많은 선량한 페어팩스 카운티 주민들이 그들을 위해 일하고 있지만, 우리가 처한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예산과 용역과의 부조리한 관행을 철폐하기 위해서는 국방부 출신 관료가 용역회사에 취업하는 회전문 돌려막기 인사와 공무원의 국방부 하청용역업체 주식 보유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방정보관련 분야 공무원이 용역회사와 정부 공무원 일자리를 옮겨다니는 것과 보다 엄격한 용역 예산 집행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중산층 붕괴의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로 빈약한 노동조합을 꼽았다.
정부가 기업의 이익을 편들며 노동자가 노동조합에 가입하는 것을 방해하고 어렵게 만들어놓아 노조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고립적인 노동자를 양산함으로써, 낮은 임금을 강요받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는 것이다. 워런 의원은 노동조합 가입 방해 규정을 혁파하겠다고 밝혔다.

워런 의원이 목소리를 높일 때마다 청중들은 그의 대선 캠페인 구호인 ‘Fight Hard, Dream Big(열심히 싸워라,크게 꿈꿔라)’를 연호했다.
이날 유세는 머튼 홀 야외 잔디광장에서 열렸지만 RSVP를 한 사람에게만 입장이 허락됐으며 큰 가방과 백팩 등의 휴대가 금지되는 등 삼엄한 보안태세가 유지돼 대선 정국에 들어선 걸 실감하게 했다. 조지 메이슨 대학은 유세장으로 통하는 도로 7개를 통제하기도 했다.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출신으로 파산법 전문가인 워런 의원은 당내 진보세력을 대표하는 인사로 현재 20여명에 이르는 민주당 내 대선 예비주자 중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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