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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고교생이 팰팍서 쓰러진 한인 청년 구해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9/05/22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9/05/21 21:07

라이프가드 자격증 딴 10학년 학생
심폐소생술·기도 확보 등 빠른 대처
다른 주민도 응급대원에 통역 등 도와

팰리세이즈파크에서 갑자기 쓰러진 한인 청년을 17세 고교생 등 주변의 한인 주민들이 도와 큰 위기를 모면한 사연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리지필드에 거주하는 박 모 씨(25)는 20일 미국에 방문한 사촌동생과 팰팍에 갔다가 더위가 심해지자 예정보다 일찍 귀가하기로 했다. 하지만 오후 5시30분쯤 귀가하기 위해 우버를 부르려던 참에 갑자기 쓰러졌다. 박 씨의 사촌동생 나대웅 씨는 "우버를 부르려고 잠깐 그늘에 갔는데 갑자기 형이 쓰러져서 당황해 행인에게 신고를 부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마침 인근의 학원에서 공부하다가 휴식을 취하고자 산책 중이던 버켄아카데미 테터보로고등학교 10학년 브라이언 전(17·사진) 학생이 길에 쓰러진 박 씨를 보고 한달음에 달려가 그의 상태를 확인했다.

그는 "환자가 쓰러진 것을 보고 달려가 보니 이미 숨을 안 쉬고 있어서 나도 무척 무서웠다"며 "(호흡 정지로) 심장이 언제 멈출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14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하며 응급대원들을 기다렸고, 앰뷸런스가 도착하기 직전에 환자의 의식이 돌아오는 듯 했지만 전신에 경련이 있어 결박 후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전 군은 "최근 친구의 어머니도 심장계 질환으로 쓰러졌는데 주변에 도움을 줄 사람이 없어 결국 돌아가셨다"며 "환자가 쓰러졌던 당시 그 자리를 지나가고 있었던 것이 다행이고 그를 도울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 군은 여름에 수영 코치로 활동하고 있으며 라이프가드 자격증도 소지하고 있다.

한편, 순간의 기지를 발휘한 어린 학생 외에도 같은 한인이 어려움에 처한 모습에 발벗고 나선 주민들 덕분에 영어 구사가 어려웠던 보호자 나대웅 씨도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나 씨에 따르면, 팰팍 주민 한지훈(31) 씨는 영어가 미숙하고 우버에 카드 연동이 안되던 나 씨를 위해 늦은 저녁까지 함께 자리를 지켰다고 한다. 박 씨와 의료진 사이의 의사소통을 위해 통역을 해 주는 등 도움을 줬다는 것. 나 씨는 "끝까지 함께 있어준 한지훈 씨와 형을 위해 응급처치를 해 준 브라이언 전 군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20일 저녁 병원으로 이송된 박 씨는 21일 오후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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