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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봉준호 "스포일러 자제 당부, 유난떠는 거 아닌가 걱정"(인터뷰)[72회 칸영화제]

[OSEN] 기사입력 2019/05/22 08:08

[OSEN=칸(프랑스), 하수정 기자] 봉준호 감독이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면서, 스포일러 자제를 당부했을 때 "유난떠는 거 아닌가 걱정했다"고 고백했다.

22일 오후 4시(현지시간) 제72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기생충' 팀이 칸 팔레 드 페스티벌 4층 살롱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이 참석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공식 상영을 하루 앞두고, '기생충' 최종 보도자료에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서문을 게재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봉준호 감독은 "여러분들께서 이 영화에 대한 기사를 쓰실 때, 그간 예고편 등을 통해 노출된 두 남매의 과외 알바 진입 이후의 스토리 전개에 대해서 최대한 감춰주신다면 저희 제작진에게 큰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예비 관객들의  보는 재미를 위해 자세한 리뷰는 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너무 유난떠는 거 아닐까, 긁어부스럼 되는 거 아닐까, 괜히 '뭐야? 뭐가 있는 걸까?' 더 불안하긴 했다"며 웃었다.

이어 "영화를 보면 느끼겠지만 충격, 대반전 그런 영화는 아니지만, 굽이굽이 지점이 있다. 그게 관객들을 견인해주는, 멱살을 잡아끄는 힘은 있다. 그런 것들을 모르고 영화를 봤을 때 2시간의 영화와 관객이 함께 달려가는, 2인3각처럼 발을 묶고 가는 느낌이다. 스포일러를 모르면 그런 느낌을 살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부탁드렸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개봉 전부터 영화를 알리고 싶고, '기생충'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데, 뭔가 쓰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건 어패가 있다. 그래서 간절한 마음에서 부탁드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1일 오후 10시(현지시간) 2,300석 규모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첫 공식 상영을 마친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 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 네 집에 발을 들이고, 이렇게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송강호부터 이선균, 최우식, 조여정, 박소담, 장혜진, 그리고 아역들까지 배우들의 연기는 빈틈이 없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셀프 오마주와 삑사리의 미학 등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상영 직후, 뤼미에르 극장 관객들 사이에서 8분 간 기립박수가 터져나왔고, 봉준호 감독은 늦은 시간까지 영화를 관람해 준 관객들을 향해 "감사합니다. 밤이 늦었으니 집으로 돌아가자"고 화답했다. 현재 해외 배급사를 비롯해 할리우드 리포터, 버라이어티, 데일리 텔레그라프, 인디와이어 등 각종 외신들도 호평과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제72회 칸영화제는 오는 25일 오후 7시 폐막하며, 경쟁 부문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비롯해 총 21편이 진출했다. 폐막식에서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이 발표된다./hsjssu@osen.co.kr

[사진] CJ 제공

하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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