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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흑 공조해 ‘유권자 차별’ 맞대응

브라이언 김·페니 폴씨 등
귀넷 선관위 회의 참석해
차별적 사례 진상규명 요구

21일 로렌스빌 귀넷 카운티 정부 청사에서 한인, 흑인 활동가들이 공동대응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21일 로렌스빌 귀넷 카운티 정부 청사에서 한인, 흑인 활동가들이 공동대응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귀넷 선거관리위원회의 차별적 행태에 맞서 아시안과 흑인 활동가들이 공동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귀넷 선관위 5월 월례회의가 열린 21일, 브라이언 김씨를 포함한 한인들과 페니 풀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 귀넷 지부장, 로렌스빌-스넬빌 지역을 포괄하는 주상원 9지구의 니키 메리트 민주당 경선 후보 등은 선관위 회의 직후 현안 문제를 토의하고 공동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브라이언 김 씨는 지난 3월 스와니에서 발생한 투표소 직원의 중국계 가족 투표 방해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투표자들의 불만, 건의 사항을 빠짐없이 기록해 일반에 공개할 것을 선관위에 요구했었다. 선관위는 이날 열린 월례회의에서 중국계 가족 투표 방해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존 맹가노 위원장이 개인 일정으로 불참함에 따라 다음달로 연기했다.

김 씨는 월례회의에서 “지난해 당내 경선의 결선 투표중에도 참정권 침해 사건이 발생했다”며 위원회의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김 씨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0일 로렌스빌 투표관리국에 마련된 투표소는 규정대로 오전 7시에 개장되지 않고 8시까지 1시간동안 잠겨있었다.



린 레드포드 투표관리국장은 “전자잠금장치 설정이 투표일이 아닌 평일로 되어있어 발생한 단순한 착오였다”고 이미 해명하고 사과했지만, 김 씨는 “한인들의 투표열기를 식히려는 의도적인 투표 방해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당시 데이빗 김 연방하원 조지아 7지구 민주당 후보가 결선에서 캐롤린 보르도 후보와 맞붙은 상황이었고, 김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한인들의 투표 열기가 한창 뜨거웠을 때였다. 한인 투표열기를 못마땅하게 본 어떤 세력이 실수를 가장해 한인들이 많이 몰리는 투표소 이용을 불편하게 만든 것이라는 게 김 씨의 추정이다.

하지만 당시 경선 결선 투표에서는 민주당 외에 공화당 후보 결선 투표도 진행됐다. 주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브라이언 켐프와 케이시 케이글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또 귀넷의 민주당 경선 투표층은 백인 보다는 흑인 유권자들이 많아 김 후보 지지자들에 대한 투표 방해로 이익을 보는 집단이 누구인지도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어쨌든 브라이언 김 씨가 이 문제를 제기하고 서면으로 답변을 요구한 만큼 귀넷 선관위가 어떻게 대응할 지 주목된다.

페니 풀 NAAACP 지부장은 민주당과 공화당 귀넷 지부가 각 선관위원을 2명씩 임명하고 이들 4명이 나머지 1명을 만장일치로 임명하는 선관위원 선출 방식이 민주적이지 못하며, “린 레드포드 선거관리국장의 지휘 아래 귀넷에서 온갖 유권자 차별이 자행”되었으므로 레드포드 국장이 사임해야 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펼쳐왔다.

또 니키 메리트 후보는 “지금과 같은 귀넷의 리더십이 유지되는 한 아무런 발전도 이룰 수 없다”며 “반드시 투표를 통해 지도부 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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