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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도 온라인 판매 시대 개막

레드핀, 3월부터 '즉석 구매' 시작
에이전트 없이 매매 프로세싱 진행
두 달 새 다섯 채 판매…커미션 2%

부동산 판매 회사 레드핀이 온라인 판매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부동산 거래에도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주택도 온라인 쇼핑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판매 회사 레드핀이 온라인 판매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부동산 거래에도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주택도 온라인 쇼핑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판매 기술이 해마다 진화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시애틀 소재 부동산 중개회사인 레드핀이 온라인 판매 프로그램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은 주말 오픈하우스에 참석하고 에이전트들과 함께 드라이브하면서 집에 대해 이야기하던 비즈니스 모델에서 주택도 온라인 쇼핑으로 시대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레드핀은 최근 보스턴에서 주택 온라인 판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단계적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이는 첨단기술 회사가 부동산 업계의 낮은 기술 수준의 세계를 공략하고 있는 징후로 받아들여진다.

레드핀, 질로, 오픈도어, 오퍼패드 같은 웹 중심 운영회사들뿐만 아니라 콜드웰뱅커와 같은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회사들도 바이어가 회사를 통해 셀러에게 직접 오퍼를 할 수 있는 '즉석 구매'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다.

레드핀의 부동산 온라인 판매 프로그램인 '레드핀 다이렉트'는 부동산 매매의 새로운 접근 방식이다.



부동산 중개인 그룹은 레드핀의 경쟁업체가 유사한 프로그램을 도입할지 주시하고 있다. 주택 매매로 발생한 커미션은 약 1100억 달러에 달한다. 레드핀의 CEO 글랜 켈먼은 인터뷰에서 3월 말에 에이전트 없이 온라인으로 보스턴 지역 리스팅의 첫 오퍼를 받았다고 밝혔다. 셀러가 이 제안을 수락하면 이 지역 정상 수수료의 절반인 2%의 커미션을 지불한다. 50만 달러 주택의 경우 1만 달러의 커미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3월 말에서 이달 초까지 레드핀을 통해 오퍼를 받은 120개의 주택 중에서 다섯 채가 온라인을 통해 판매됐다고 회사는 밝혔다.

물론 주택 구입이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부동산 구입'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되지만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양말이나 비누를 사는 것보다는 복잡하다. 고객은 55개 항목의 가이드라인을 통해 융자, 인스펙션 등 기존의 부동산거래에서 행해지는 여러 가지 사항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켈먼은 이 프로그램의 가치에 확신을 갖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차근차근 시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레드핀 다이렉트'는 이 회사가 설립된 2년 후인 2006년에 온라인 판매를 처음으로 시도했었던 프로그램이다. 당시에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다.

당시 레드핀은 바이어를 켈러 윌리엄스 같은 전통적인 중개회사가 보유한 리스팅으로 안내했다. 그 당시에도 리스팅 가격보다 30% 낮은 가격에 오퍼를 낼 수 있었으며, 클로징 데이트 3일 후에도 오퍼를 낼 수 있었다.

레드핀은 바이어가 구매할 주택을 쉽게 찾을 수 있게 온라인 지도를 이용할 수 있게 웹 기반의 회사로 출발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이 회사는 오프라인 부동산의 모든 기능을 구축하고 리스팅을 수집하고 에이전트를 고용하여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시장 점유율은 아직 리얼로지 같은 대형 회사에 비해 여전히 작다. 켈먼은 당분간 에이전트들이 주택 구매를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켈먼은 인터넷 세대가 늘어나고 레드핀과 질로 같은 사이트에서 검색하는 관습이 많아질수록 레드핀 다이렉트는 적절한 구매수단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마켓워치와 레드핀 CEO 글랜 켈먼과의 일문일답.

마켓워치: 월급을 받는 에이전트, 더 낮은 커미션이 올바른 모델이라고 생각하는가

켈먼: 다른 회사에서 얼마를 어떤 방식으로 청구해야 하는지 나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나는 소비자로서 원하는 것과 비즈니스로서 얼마를 청구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 적은 경비로 주택을 효율적으로 팔 수 있다면 당신의 몫을 더 가져갈 수 있다. 역사는 우리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매년 20~30%씩 성장하고 있으며 훌륭한 에이전트를 고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마켓워치: 바이어에게 어떤 혜택이 있나

켈먼: 스마트폰이 모든 프로퍼티에 엑세스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24시간, 주 7일 오픈하우스를 하는 셈이다. 시간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 에이전트를 고용하지 않아도 웹사이트가 모든 과정을 안내할 것이다.

마켓워치: 바이어가 어떤 방식으로든 에이전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켈먼: 일부 바이어에게는 에이전트가 필요하다. 바이어가 문제가 있는 집을 구입할 때, 집을 둘러보고 주택의 상태나 인스펙션이 필요한 사항을 점검해 줄 에이전트가 필요하다. 또 융자에 대해 도움을 줄 에이전트가 필요하기도 하다. 그러나 어떤 바이어는 에이전트의 도움 없이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다. 그들은 레드핀 리스팅에 직접 오퍼를 내고 주택 구입을 진행할 수 있다.

셀러는 모든 오퍼를 직접 볼 수 있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주택을 누군가에게 팔기 위해 6%의 커미션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레드핀은 소비자 편이다. 우리는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이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마켓워치: 부동산 회사들이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어떤 지출을 하는가.

켈먼: 고객 확보를 위해 인터넷이나 기타 매스컴에 광고하는 비용이 엄청나다. 총경비가 아니라 주택 유닛 당 기준으로 돈을 지출하고 있다. 좀 더 효율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본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의 돈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부동산 회사가 대출회사, 타이틀 컴퍼니, 디지털 마켓플레이스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재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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