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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쥐 출몰 따른 민원신고 급증

지난해 311 신고 전화 1만7353건
2014년 1만2617건 대비 38% 늘어나
'젠트리피케이션'·기후변화 등 원인

뉴욕시를 비롯한 전국 대도시들이 늘어난 쥐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2일 뉴욕시 곳곳에서 최근 쥐가 늘어나면서 갖가지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브루클린에서는 보도에 출현한 쥐가 사람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쥐를 피해 가는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자동차 엔진의 전선을 갉아먹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맨해튼에 즐비한 식당들에서 나오는 먹다 남은 음식 찌꺼기가 쥐들에게는 먹을 것을 해결해 주는 공급원이 되었고, 브롱스 시영아파트에서는 건물 안을 걷다 쥐를 밟을까 조심스러워하는 주민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뉴욕시는 항상 쥐가 많은 도시였지만 최근 번식이 크게 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최근 들어 쥐 문제로 뉴욕시 311민원신고 핫라인으로 걸려오는 신고전화도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관련 신고가 1만2617건이었던 것이 지난해 1만7353건으로 3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 뉴욕시장들이 그랬던 것처럼 빌 드블라지오 시장도 '쥐와의 전쟁'을 선언한 바 있으나 뉴욕시의 쥐 퇴치는 여전히 실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뉴욕시 정부는 "쥐가 시민들의 생활에 큰 여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따라서 대단히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 들이고 대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쥐 급증과 관련해 몇 가지 이유를 내놓았다.

첫째 최근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도심 낙후지역의 고급주택가화)'에 따른 뉴욕시 건설 붐이 쥐의 출현을 돕고 있다는 것. 곳곳에 새 건물을 짓기 위해 땅을 파는 등 쥐가 숨을 곳이 없기에 거리로 나오면서 사람들에 눈에 띄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는 기후변화다. 최근 비교적 따뜻한 겨울이 계속되면서 이전보다 많은 쥐들이 겨울을 넘기고 활동하고 있다는 것.

세 번째는 뉴욕시 인구와 관광객 증가다. 인구가 늘수록 음식 쓰레기가 느는 등 쥐들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은 뉴욕시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필라델피아, 시카고, LA 등의 다른 대도시들에서도 쥐의 개체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도시에 따라 쥐 개체 수는 15~25% 늘었다.

쥐의 증가는 주민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데 지난 2017년에는 브롱스에 거주하는 주민이 쥐의 오줌을 통해 옮겨진 세균 때문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


최진석 기자 choi.jinseok@koread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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