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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만 달러 이민사기' 한인 적발

[LA중앙일보] 발행 2019/05/23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9/05/22 22:41

버몬트주 최종원 등 4명 기소
생명공학 연구 단지 조성 명목
영주권 보장 50만 달러씩 받아
160여 명 피해 역대 최대규모

버몬트주 생명공학 연구 단지 조성을 빌미로 8000만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끌어모아 이민 사기 행각 등을 벌인 혐의로 한인을 포함, 4명이 연방검찰에 기소됐다.

검찰 측은 "이번 사기 사건은 투자 이민 프로그램(EB-5)을 이용한 것으로 버몬트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이민 및 금융 관련 범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연방검찰 버몬트주 지부에 따르면 한국 국적자인 최종원(영어명 알렉스 최·58)씨를 비롯한, 아리엘 퀴로스(63), 윌리엄 켈리(70), 윌리엄 스텐거(70) 등 4명이 투자 이민 사기를 비롯한 텔레뱅킹을 이용한 금융 사기, 회사 서류 은폐 및 조작, 허위 진술, 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 최종원씨는 수배 중이며 나머지 3명은 22일 연방마샬국에 의해 체포됐다. 이번 수사는 연방검찰 및 연방수사국(FBI), 국세청(IRS) 등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버몬트주 뉴포트 지역에서 생명 공학 관련 회사를 설립, 지난 2011~2016년 4월까지 일명 'AnC 버몬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투자 이민 명목으로 160명 이상에게 8000만 달러 이상의 돈을 끌어 모았다.

이 프로젝트는 버몬트주에 줄기 세포 및 세포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제이 피크 생명 공학 연구 단지 설립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소장에는 "피고들은 영주권 취득 등을 명목으로 1명당 50만 달러씩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사기 혐의가 다수 포착됐다"며 "이들은 투자 이민 프로그램 승인을 받으려고 비즈니스 및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사업 수익과 일자리 창출 등의 기록을 허위로 꾸며 이민서비스국에 제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투자금을 착복 또는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발견됐다.

연방검찰 크리스티나 놀런 검사는 "이들은 투자금 중 2100만 달러를 AnC 버몬트 프로젝트와 전혀 관련이 없는 대출금 상환에 사용했고 특히 아리엘 퀴로스의 경우 600만 달러를 자동차 구입 등 개인 목적에 썼다"며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동안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에 회사 운영에 대한 거짓 진술까지 했다"고 전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최씨는 한국에서 'AnC 코리아'를 설립, 대외적으로는 이번 프로젝트에 관련 기술을 공급하는 역할이었으나, 비밀 파트너 형식으로 송금 등을 통해 투자금을 빼돌리는데 일조했다. 놀런 검사는 "이들은 투자자들에게 AnC 코리아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과 최씨가 금융 범죄 혐의로 한국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겨왔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최씨와 퀴로스가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재산 몰수 및 최대 20년형에 처할 수 있다. 또, 25만 달러의 벌금 또는 피해자 손실에 대해 2배에 달하는 배상금을 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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