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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타운 주차전쟁 두고만 볼 것인가

LA 한인타운은 미주 한인들의 정신적 고향이다. 수많은 한인 업소들이 몰려 있고 실제 거주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과거 오랫동안 비즈니스는 한인타운에서 하더라도 주거지는 학군 좋고 자연친화적인 외곽 지역을 선호했던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요즘은 출퇴근과 생활의 편리함을 이유로 한인타운으로 되돌아오는 사람도 많다. 한인타운이 식당 및 오락 편의 시설 등을 두루 갖춘 공간으로 알려지면서 타인종들도 그 매력을 찾아 몰려들고 있다. 말 그대로 LA 한인타운이 "떴다."

하지만 부작용도 심각하다. 1스퀘어마일당 4만 명이 모여 사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인구 초밀집 지역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생겨나는 교통난, 주차난, 쓰레기난, 치안 문제 등이 그것이다. 한동안 한인타운의 발전상을 열심히 보도하던 주류 언론들도 요즘은 이런 어두운 면을 곧잘 들춰낸다. 지난 28일 LA타임스가 대서특필한 '주차지옥' 기사도 그 중 하나다.

한인타운 주차난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누구도 뾰족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신규 개발 프로젝트는 계속 이어지고 있고 사람들은 더욱 몰려 든다. 당연히 주차 전쟁은 더, 더, 더 심각해질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이제 막 주목받기 시작한 한인타운 '붐'이나 한인 비즈니스도 갑갑해질 수밖에 없다.

물론 LA시 당국이나 정치인들이 먼저 해결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다급한 건 우리다. 우는 아이 젖 준다는 우리 속담처럼 미국에도 '끽끽거리는 바퀴에 기름 친다(The squeaky wheel gets the grease)'는 속담이 있다. 한인 정치인이나 타운 리더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계속 환기시키고 대책 마련 요구도 꾸준히 해야 한다. 그래야 개발 속도 조절, 공영주차장 확충같은 보완책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주차지옥이라는 악명을 떨쳐내지 않는 한 한인타운의 미래는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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