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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12지구 보궐선거 D-4] 존 이 후보 상대 13명 난타전

29일 마지막 토론회 열띤 토론
보좌관 이 후보에 '기성 정치'
이 후보 재임시 성과 강조 집중
노숙자·에너지 등 현안 충돌

"변해야 한다!" vs "잘하고 있다!"

애니 조와 존 이 후보가 29일 열린 LA시 12지구 시의회 선거 마지막 토론회 시작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며 활짝 웃고 있다.

애니 조와 존 이 후보가 29일 열린 LA시 12지구 시의회 선거 마지막 토론회 시작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며 활짝 웃고 있다.

29일 LA 12지구 그라나다힐스에 위치한 그라나다힐스 여성클럽에서 LA 12지구 시의회 선거(6월4일) 마지막 토론회가 열렸다. 15명 후보 중 14명이 참석했고, 200여 명의 주민이 토론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줄곧 '존 이 vs. 13명 후보들' 구도로 흘러갔다. 이 후보는 이날 후보들의 '공공의 적'이 된 셈이었다. 이는 바꿔 말해 이 후보가 자타가 공인하는 선두주자이기 때문이다.

토론회에 앞서 이 후보가 "초반부터 후보들이 나를 집중 공격할 것"이라고 예상했듯, 13명 후보가 차례대로 창을 던지고 이 후보가 계속 방어하는 장면의 연속이었다. 후보들은 12지구에서 말단부터 수석보좌관을 역임했던 이 후보를 '기성 정치인' 테두리에 넣으며 변화를 부르짖은 반면, 이 후보는 자신의 성과를 강조하려 노력했다.

현안마다 충돌의 연속이었다. "수석보좌관이 시의원직을 물려받는 시청 관행을 중단해야 한다(브랜든 사리오 후보)" "기성 정치인은 나가고 새로운 인물이 시청에 들어가야 변화도 온다(애니 조)" "시청은 썩었다. 보좌관이 시의원이 되는 시대는 지났다(프랭크 페리 후보)" 등 비판이 쏟아졌다. 이 후보는 "12지구가 현재 LA에서 가장 모범적인 지역"이라면서 자신의 리더십을 부각했다.



에너지 이슈에서도 정면충돌이었다. 스텔라 말로얀, 카를로스 아마도, 브랜든 사리오, 로레인 런퀴스트, 조쉬 이거 등 후보들은 "당장 화석연료를 중단하고 태양열 에너지 등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이에 이 후보는 "우리는 대체에너지만 부르짖다가 그동안 제조업 일자리를 너무나 많이 잃었다"며 "대체에너지? 좋은 거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우리 일자리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노숙자 이슈도 대충돌이었다. 애니 조를 비롯해 런퀴스트, 제프 다, 페리 후보 등은 "현 LA시의 저소득층을 외면한 정책들이 현재의 노숙자 문제를 가져왔다"고 일제히 지적했다. 이 후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12지구가 가장 효과적으로 노숙자 문제를 해결해 왔다. (비영리단체) 샌퍼낸도 밸리 레스큐 미션 이사로서 노숙자 셸터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레스큐 미션 단체를 통해 이 지역 93%의 노숙자가 정상적인 삶을 되찾았다"며 "12지구는 모범을 보인 지역"이라고 받아쳤다.

한편, 주류언론들은 존 이와 애니 조 후보를 모두 외면했다. 진보언론인 LA타임스는 여성 과학자이자 대학 교수인 로레인 런퀴스트, 보수성향의 LA데일리뉴스는 공화당원인 브랜든 사리오 후보를 각각 공식지지했다. 공화당원인 이 후보가 데일리뉴스 지지를 놓친 것은 아쉬운 일이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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