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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방문 전부터 '시끌'…트럼프, 마클 왕자비 비난발언 주워담아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9/06/02 10:02

"형편없다고 한적없어" 또 가짜뉴스탓…NBC "트럼프, 英에 외교적 두통거리 제공"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영국 국빈방문에 나서기에 앞서 메건 마클 영국 왕자비를 "형편없다(nasty)"고 했던 자신의 인터뷰 발언을 주워 담았다. 이번에도 가짜뉴스 탓을 하며 발언 자체를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결코 메건 마클을 '형편없다'고 부른 적이 없다"며 "가짜뉴스 미디어가 지어낸 것이다. 그들은 딱 걸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CNN과 뉴욕타임스, 그리고 그 외 다른 매체들은 사과할 것인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영국 대중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마클 왕자비가 2016년 미 대선 때 자신을 비판한 것과 관련, "그가 (그렇게) 형편없는지 몰랐다"면서도 영국 왕실 일원으로서 "훌륭하게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해리 왕자의 부인으로 미국 출신인 마클 왕자비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가 당선되면 캐나다로 이주하겠다'는 발언을 하는 등 트윗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방문길에 오르기도 전에 인터뷰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상황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마클 왕자비에 대한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더선 인터뷰에서 평소 '애정'을 보여왔던 보리스 존슨 영국 전 외무장관에 대해 "훌륭한 총리가 될 것"이라고 추켜세운 것을 놓고 시끌시끌하다.

테리사 메이 현 영국 총리가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난국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발표해 후임 총리 선출이 예고된 시점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결례를 무릅쓰고 선거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선데이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영국이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협상에서 공정한 합의를 못 한다면 EU 분담금 정산, 이른바 '이혼합의금' 390억 파운드(약 58조 원) 제공을 거절하고 떠나버려야 한다고 '훈수'를 두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영국을 방문한 지난해 7월,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전략을 맹비판하면서 "존슨 전 외무장관에 대해서는 "훌륭한 총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 영국 정치권의 분노를 산 바 있다.

NBC방송은 "트럼프가 국빈방문 전부터 영국에 외교적 두통거리를 만들어주며 동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꼬집은 뒤 발언 논란에 가려져 국빈방문 자체가 빛이 바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영국에 도착, 5일까지 국빈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찰스 왕세자 등 영국 왕실 주요 인사 대다수와 만날 예정이지만 마클 왕자비는 최근 출산과 육아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 행사에 참석하지 않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에는 메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는다.

hanksong@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송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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