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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뺑소니(?) "추돌→후진→전진"

헝가리 다뉴브의 비극

한국인 관광객과 헝가리인 승무원 등 35명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한 크루즈 선박 바이킹 시긴호가 유람선을 들이받은 뒤 한 차례 후진하는 모습이 담긴 새로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선장이 사고를 인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사고로 한국인 33명 중 7명이 숨졌고 7명은 구조됐지만 19명이 실종됐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21명을 찾기 위한 수색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헝가리 유람선협회가 1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큰 규모의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가 뒤에서 들이받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헝가리 매체 인덱스는 허블레아니호보다 빠른 속도로 운항하던 바이킹 시긴호가 선수 우측으로 허블레아니호의 선미 좌측을 들이받으면서 물에 빠진 5~6명의 움직임이 보인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바이킹 시긴호 승무원 몇몇이 뛰어다니며 구명조끼 2개를 던지는 장면도 보인다"고 했다.

또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바이킹 시긴이 잠시 후 후진하는 장면도 등장했다. 그러다 20초 후 다시 전진했다. 크루즈 선장과 승무원들이 사고를 인지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지 매체 오리고(ORIGO)는 "바이킹 시긴호가 멈췄다가 후진하면서 가라앉은 허블레아니호가 더 오랜 시간 수중에 머물게 돼 승객들이 빠져나오는 것을 어렵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유리 선장이 사고 후에도 신고하지 않았고, 최초 신고는 다른 유람선의 한 승객이 사고 발생 10분 후쯤 했다고 전했다.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인 줄탄 보르벨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크루즈선 선장의 행위가 대형사고를 일으키는 무분별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징역 2~8년에 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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